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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고 돈도 벌고…현직 의사가 만든 앱

입력 2021/03/04 17:31
수정 2021/03/04 21:20
건강관리앱 비타민스 출시
이길연 지아이비타 대표


스마트기기 연동 데이터 수집
불면증·비만 등 원인 분석
해결 솔루션 제공·질병예방

체중 재고 목표 걸음 달성시
현금·상품권 등 15만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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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살이 찌는 이유를 분석해 알려주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행동을 하면 보상으로 현금까지 받을 수 있어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비타민스(VITAMEANs)'를 출시한 지아이비타의 이길연 대표(사진)는 "비타민스는 체중·운동·수면 등 건강과 관련된 생활 속 라이프로그(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공간에 저장된 일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행동에 대한 피드백까지 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인공지능(AI)으로 개인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 원인을 짚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자가 올바른 행동 방식을 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스 사용자들의 참여 동기 유도를 위해 고안한 것이 '리워드(사용자가 과제를 수행하면 받는 보상)' 서비스다. 이 대표는 "그냥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활용하면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리워드 제도를 고안했다"며 "수면 기록·측정을 위해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는 것, 스마트 체중계로 매일 몸무게를 재는 것, 정해진 만큼 걷도록 하는 것 등 3개 과제를 주고 이를 연속해서 달성하면 사용자에게 돈으로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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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를 달성한 사용자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와 CU 모바일 상품권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또 사용자가 데이터 축적을 위해 처음 스마트워치와 체중계를 연동하면 5만원 상당의 포인트나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후 7일마다 1만원 상당의 포인트 혹은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총 10주 목표로 설정돼 있어 사용자는 과제 달성을 통해 최대 13만~15만원에 달하는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경희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 대표가 개발한 비타민스 솔루션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탑재돼 제공되는데 삼성전자와 스마트워치를 판매할 수 있는 벤더 계약도 맺었다. 이 대표는 "매일 차고 다니는 스마트워치와 하루 한 번씩 올라가는 스마트 체중계로 측정한 데이터가 비타민스 솔루션에 자동 입력된다"며 "아직은 비타민스 프로그램이 탑재된 스마트워치 기기를 구매해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조만간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비타민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외과의사로서 대장암 수술을 많이 했다. 대부분 말기 환자여서 수술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암 조기 발견도 중요하지만 더 핵심적인 것은 암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미래의학 그 자체인 질병 예방을 위해 수면 시간, 체중 등 수집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인이 어떤 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어떻게 질병을 예방할 것인지를 분석하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선 기업 간 거래(B2B)와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 대 정부(B2G) 시장을 공략해 사용자 수를 조기에 늘리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사용자가 늘어나면 이들을 분석한 데이터도 정확해져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비타민스는 지난 3일 포스코 임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는 동남아시아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 국가는 비만율이 높고 고혈압 환자가 많지만 의사가 없어 관리가 잘 안 된다"며 "비타민스 솔루션 등을 통한 건강관리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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