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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코나 충당금' 합의

입력 2021/03/04 17:54
수정 2021/03/04 20:45
리콜비용 작년 4분기실적 반영
양사 영업이익 대거 정정공시
소비자 보호 위해 원만한 합의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전기차(EV) 리콜 비용으로 1조800억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최근까지 리콜 비용 배분에 대한 협상을 해왔으며 합의를 마쳐 지난해 재무제표에 품질비용을 반영했다.

현대차는 4일 영업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코나EV 리콜 충당금으로 3867억원을 추가 반영해 1월에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6410억원에서 1조2543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에 389억원 상당의 코나EV 리콜 충당금을 설정한 현대차는 이번 공시를 통해 3867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의 코나EV 리콜 비용 부담은 4256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현대차 코나 리콜에 대한 본격적인 충당금 쌓기에 나섰다. 이날 LG화학은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186억원으로 수정했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736억원이었다. 정정공시로 수정된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555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LG화학이 현대차 코나 리콜 사태에 대비해 쌓아둔 자체 충당금을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자체 충당금 및 이번에 새로 설정된 충당금을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코나 리콜 충당금 요인으로 LG화학이 정정공시를 낸 배경은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지난해 말 분사하면서 배터리 실적은 LG화학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으로 현대차와 LG의 분담 비율을 따져보면 약 4대6으로 계산되지만, 충담금과 실제 부담할 금액에는 차이가 있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 비율이 3대7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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