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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EV 화재, LG에솔 책임 컸나…1조 리콜비용 70% 책임진다

입력 2021/03/04 18:18
LG에솔과 현대차, 7대3으로 알려져
배터리 음극탭 결함으로 화재 가능성
1조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차 코나 EV(전기차) 리콜비용 중 70%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에솔) 몫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자동차·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솔과 현대차는 최근 리콜비용 분담협상을 진행했다. 분담비율은 LG에솔이 70%와 현대차가 30%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합의를 마친 뒤 기존 충당금과 분담률을 감안해 품질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1조6410억원에서 1조2544억원으로 3866억원 줄인다고 4일 공시했다. 정정 사유에 대해서는 "코나EV 등 자발적 리콜 관련 품질비용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직전 법인인 LG화학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재 정정을 통해 영업이익이 기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5550억원 줄인다고 공시했다.

전체 리콜비용 규모는 두 회사가 각각 쌓았던 충당금에 이번에 영업이익에서 제외된 금액 9416억원을 더한 액수다.


다만 양측이 지난해 4분기까지 어느 정도의 충당금을 쌓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앞서 현대차가 제작한 전기차 3종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 조치한다고 전날 밝혔다.

리콜 대상은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다음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 또는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교체받을 수 있다.

LG에솔도 코나 EV 화재는 '배터리 음극탭 결함'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토부 조사 결과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로써 코나 EV 리콜 비용을 분담할 때 현대차보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G에솔은 분담비율에 대해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LG에솔 관계자는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분담비율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기존에 쌓았던 충당금에 추가되는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에솔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에서도 충당금 설정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도 "LG에솔과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리콜비용 분담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도 분담비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울러 "두 회사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시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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