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단독] 마힌드라 지분 감자 승인…쌍용차 새 주인찾기 한 고비 넘겼다

입력 2021/03/10 17:16
수정 2021/03/10 17:28
마힌드라 지분 75%→25%
인도 중앙은행 전격 승인
HAAH에 매각 걸림돌 해소
유동성 위기로 단기법정관리(P플랜) 신청을 준비 중인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찾기 과정이 한고비를 넘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대해 지분 감자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RBI가 특별한 예외가 없는 한 자국 기업이 외국 투자 주식 매각 과정에서 감자 등을 불허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그동안 매각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아직 안갯속에 있는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RBI가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 지분을 75%에서 25%로 감자하는 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P플랜 돌입을 위해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감자 등으로 쌍용차 보유 지분율을 낮추고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약 2억580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1%의 대주주가 되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RBI 승인이 나면 HAAH와 투자계약을 맺고 회생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 돌입을 위한 동의를 받는 방안을 준비했던 만큼 이것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 결정을 고심하고 있는 HAAH는 신규 투자비를 초과하는 공익채권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HAAH가 고려하는 신규 투자 규모가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인데 공익채권은 약 37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공익채권은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율 구조조정지원(ARS)이 가동되기 전 발생한 3100억원에 1·2월 급여와 각종 세금 등 600억원이다. 이는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탕감되지 않고 HAAH에서 인수 시 순수하게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