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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밥돌밥 지겨워"…한국인 한해 20조원어치 음식 배달시켜 먹었다

입력 2021/04/08 14:24
수정 2021/04/08 18:52
2020년 배달거래액 전년대비 43.53%↑
O2O 앱 이용 전체거래액은 126조원

O2O기업 매출 3조5000억, 58만명 종사
음식배달 기업 매출액 가장 높아
# 40대 주부A(서울 마포구 거주)씨는 배달음식을 주 3회는 시켜먹는다. 두 아이를 키우며 가급적 집밥을 선호하던 A씨는 코로나 사태로 변하게 됐다. A씨는 "코로나로 유치원에 못가는 아이들에, 재택근무하는 남편까지 삼시세끼를 챙기려니 '그야말로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신세"라며 "너무 지겨워 한두번 시켜본 배달음식이 생각보다 맛있고 다양해 종류별로 단골 음식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음식 배달 거래액이 연간 20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대신 집으로 배달해 먹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O2O 서비스 플랫폼 총 거래액은 약 126조원으로, 전년(약 97조원) 대비 29.6% 성장했다. 과기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과 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주된 성장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O2O 서비스는 휴대전화 앱으로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음식배달·퀵서비스·이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거래액은 35조3000억원으로 전년(약 28조5000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특히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을 통한 음식배달 거래액(음식가격+배달비)은 2019년 14조36억원에서 지난해 20조1005억원으로 43.53% 급증했다.

O2O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약2조9700억원) 대비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배달 기업이 속한 운송 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 순이었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의 비중이 31.2%에서 52.7%로 대폭 증가한 반면 광고 비중은 25.6%에서 7.3%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 과기부 측은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광고 매출 중심에서 수수료 매출 중심으로 변화시킨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은 약 53만3000개로 전년대비 55.6% 늘었다. 서비스 종사자는 약 58만명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과 숙박이 약 35만9000개(67.4%)로 가장 많았고,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9%), 운송 서비스(9.6%),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5.4%)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노동자에 해당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96.8%를 차지했다.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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