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LG엔솔, 임금 10% 올렸다

입력 2021/04/08 17:37
수정 2021/04/08 19:31
삼성SDI 7% 이어 파격 인상
배터리업계 인재확보戰 가열

삼성전기도 임금 7% 올리기로
배터리 업계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처우 개선 요구 분위기까지 맞물리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가 연이어 파격적인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평균 10% 이상의 대규모 연봉 인상을 단행했다. 신입사원 초임 기준으로는 7% 수준이다. 이는 먼저 연봉을 올린 LG화학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입사하는 LG에너지솔루션 신입사원 연봉은 4600만원 선이 된다.

특히 분사 이전부터 LG화학 배터리부문에서 일해 온 이들은 연봉 인상 폭이 LG화학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4조1279억원의 매출을 올려 석유화학부문의 매출(3조6736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봉 인상이 LG화학과 수준을 맞춰 분사된 양 사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최근 확대되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터리 산업 성장 속도에 비해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3배 이상 연봉을 제시하면서 한국 인재를 대거 불러 모으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삼성SDI가 올해 직원 임금을 전년보다 평균 7%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전년 대비 기본급 인상률 평균 4.5%, 성과 인상률 평균 2.5% 등 총 7% 인상에 합의했다.


이 밖에도 난임 여성 임직원에 대해서는 유급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늘리고 연 100만원의 지원금을 새로 지급한다.

교대 수당은 12만원으로, 국내 출장비는 5만원으로 인상한다. 직급별로 차등 지급해 왔던 경조사 지원금도 앞으로는 차등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복지포인트는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한편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도 전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노사협의회와 올해 직원 임금 평균 인상률 7%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기본 인상률 4.5%, 개인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 2.5%로 개인 고과에 따라 성과 인상률이 차등 적용돼 개인별 인상률은 차이가 생긴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