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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수주 풍년 이을 LNG선, 러시아·카타르서 발주 줄잇는다

입력 2021/04/10 09:00
수정 2021/04/10 10:19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수주 대박'을 터트린 가운데 이러한 호실적을 이어가게 해줄 차기 수주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관련해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대규모 발주가 임박해 향후 국내 조선업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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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랠리 (CG)

10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에너지기업인 노바텍[285490]은 현재 추진 중인 'ARCTIC(북극·아틱) LNG-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쇄빙 LNG선 6척을 곧 발주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계획은 노바텍이 주요 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제안서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번 계약 건에는 옵션 2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천980만t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조선소로는 과거 노바텍 물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이 물망에 오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유럽 선주 등으로부터 쇄빙 LNG선 총 6척을 2조원 가량에 수주했는데 발주처는 노바텍이 유력하다.

삼성중공업도 노바텍이 자국 즈베즈다조선에 발주한 총 15척의 쇄빙 LNG선을 연이어 재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아틱 LNG-2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즈베즈다조선과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에 이어 카타르의 LNG선 대량 발주 스케줄에도 이목이 쏠린다.


카타르는 지난해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에 총 100여 척가량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한 바 있다.

슬롯 계약은 신조를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으로, 발주 물량은 각사당 최대 45척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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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조선업계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카타르의 발주가 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지난달 LNG선 운용 능력을 갖춘 선사들에 노스필드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는 입찰 초대장(ITT)을 발송했는데 선사 선정이 끝나면 발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카타르가 한국에 앞서 중국과 건조슬롯 계약을 체결한 터라 중국에 대한 발주가 더 먼저 나올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라면서 "카타르 건이 현실화하면 역대 최대 LNG선 발주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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