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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쟁 격화 속…포스코 '리튬보국' 선언

입력 2021/04/14 17:40
수정 2021/04/14 19:42
전기차배터리 양극재 핵심소재
호주와 합작…광양에 공장건립
2023년부터 年 4만3000t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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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패권을 두고 중국과 한국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이 국내에서 조만간 양산에 들어간다. 그 주인공은 포스코다. 철강, 비철금속 등 제련강국인 한국이 리튬 양산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전남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t 규모 리튬 광석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이를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리튬 생산 규모는 연간 100만대가량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물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미국, 중국, 남미 등에서 리튬을 99.9%가량 수입해왔다.


CATL 등 중국 배터리 생산 기업은 자국 내 리튬 생산처가 있는 까닭에 국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에 비해 원자재 수급 관련 걱정이 덜했다. 앞으로 포스코가 리튬 양산에 들어가면 국내 업체들도 한층 원활해진 원자재 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리튬 광석 생산 기업인 호주 필버라와 합작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합작사 지분 비율과 투자 규모는 양사가 협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투자 규모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광양에 데모 플랜트를 설립해 리튬 추출을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서왔다. 데모 플랜트에서 연산 2500t에 그쳤던 것을 이번 투자를 통해 17배가량 생산 규모를 늘려 본격 양산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에 포스코가 합작사 형태로 세우는 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배터리 산업에 2023년부터는 원재료-배터리 생산-완성차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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