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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배터리전쟁 끝낸 LG…GM 손잡고 美에 두 번째 합작공장

입력 2021/04/15 17:53
수정 2021/04/15 17:59
총 2.6조 투자…곧 공식발표
GM 완성차 공장과 가까워
차세대 전기車 배터리 생산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테네시주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얼티엄셀즈 2공장)을 설립한다.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가 얼티엄셀즈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배터리 2공장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금액은 총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양사가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1공장(얼티엄셀즈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초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후 현지 배터리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 설립 추진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올 상반기 내 양사의 공식 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발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직후 약 일주일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얼티엄셀즈 2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될 예정이다. GM은 내년부터 테네시주 스프링힐 인근에 있는 공장을 가동하고 이곳에서 캐딜락 리릭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얼티엄셀즈 2공장은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GM의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 노력과 LG의 미국 시장 확대 등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달러(약 30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공장 착공 및 가동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양사의 첫 합작 공장인 얼티엄셀즈 1공장은 현재 한창 건립이 진행 중이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건설 중인 1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23억달러, 생산 능력은 35GWh에 달한다. 직접고용 인력은 약 1100명으로 추정된다. 신규로 추진하는 2공장은 투자 금액, 생산 능력, 고용 인력 등에 있어서 1공장과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얼티엄셀즈와는 별개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별도 추가 공장을 통해 향후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자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5년께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은 총 140GWh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미국 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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