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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新병기' 바이오플라스틱 6월 출격

입력 2021/04/19 17:43
수정 2021/04/19 19:25
폐식용유로 만든 플라스틱
국내 최초 생산에서 판매까지
최고권위 '친환경인증' 획득

핀란드 네스테 식물원료 활용
첫 제품 6월부터 본격 생산
2025년 시장규모 31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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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기저귀, 가전제품, 자동차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 9종의 생산 판매 등 '밸류체인' 전 구간에 대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국제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은 올해 6월부터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2050년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선정하고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19일 폐식용유, 팜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지속가능성 및 탄소(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플러스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CC 플러스 인증은 가장 엄격하다고 알려진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 인증이다. 친환경 원료 제조사 130여 개를 비롯해 비영리기구(NGO), 연구기관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투명한 심사 기준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으로 꼽힌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고흡수성수지(SAP), 폴리올레핀(PO),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합물 등 총 9개 제품에 대한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았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말 핀란드 바이오 디젤 기업 '네스테'와 바이오 원료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네스테에서 받은 원료를 공정에 투입해 제품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함과 동시에 ISCC 플러스 인증을 위한 실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수·익산 공장 설비는 물론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본사 조직까지 ISCC 플러스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제품의 원료, 생산, 구매, 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서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국내에서 LG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은 6월부터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기저귀를 비롯해 자동차 내·외장재, 정보기술(IT) 기기 케이스는 물론 플라스틱 용기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유를 이용해 만들던 제품을 폐식용유나 팜유를 활용해 만들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원료 기반 플라스틱은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친환경 패러다임과 발맞춰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지난해 말 11조8000억원에서 2025년 31조4000억원 규모로 2.6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인증을 통해 바이오 원료 기반 제품의 생산 판매 준비가 완료됐다"며 "향후 제품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기존 화학 공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석유 기반 원료를 줄이고 바이오 원료 사용을 점차 확대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공장·제품별 탄소저감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위해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를 진행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지속가능성 분야 최고 권위의 ISCC 플러스 인증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 제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ISCC 플러스 인증 제품과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제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추진 등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전망치의 75% 이상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이날 ISCC의 국내 공식 대행사인 컨트롤유니온을 통해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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