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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조선…이번엔 8조 해양플랜트 수주 나선다

입력 2021/05/05 17:26
수정 2021/05/05 20:20
유가상승에 FPSO 잇단 발주
한국조선·대우조선 입찰 채비
국제유가 상승에 해양플랜트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수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5일 조선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석유 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주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P-80)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국내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국내외 총 1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입찰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FPSO 1기는 발주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진행한 총 5조1000억원 규모 FPSO 2기(P-78·79)보다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1기의 발주 규모가 작게는 2조원대 후반, 크게는 3조원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페트로브라스의 P-78·79 수주전에 참여했다. 현재 두 컨소시엄은 최종 후보에 올라 막판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P-80 입찰에서도 두 회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대규모 해양플랜트 발주가 잇따르고 있는 데는 유가가 꾸준히 상승한 영향이 크다. FPSO 건조 기간이 3~4년가량 소요된다 해도 시추사들은 지금 발주하는 게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1년 전 배럴당 20달러 선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64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 조선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해양플랜트 시장이 올 들어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많지 않아 이번 입찰이 시작되면 글로벌 업체 대다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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