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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밝고 선명해진…삼성 LG 미니LED TV 경쟁 본격화

입력 2021/05/07 17:36
수정 2021/05/07 23:50
LG 'QNED TV' 내달 출시

삼성 네오QLED와 맞대결
화질·밝기 LCD보다 좋고
가격은 OLED보다 낮아
연간 판매량 300만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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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다음달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LG QNED'의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를 출시한 만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양사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의 첫 미니 LED TV인 LG QNED를 다음달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술설명회를 통해 QNED 브랜드를 알린 지 약 6개월 만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를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최상위 주력 제품군으로 설정하고 TV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존 LCD TV의 단점을 보완한 미니 LED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관련 제품 판매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미니 LE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스톤파트너스는 시장 규모를 각각 250만대, 17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과거 LCD TV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빛 샘 현상 등이 발생해 깊은 검은색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빛을 차단해도 액정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빛이 표현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원을 다수의 영역으로 구분해 영상의 어두운 부분에 해당되는 영역만 백라이트를 끄거나 빛을 줄이는 기술(로컬디밍)이 개발되면서 검은색 등의 표현력은 개선됐다. 특히 이러한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미니 LED TV다. 미니 LED TV는 일반 LED 칩셋보다 작은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 수만 개를 활용한 제품이다.

3월 삼성전자는 기존 QLED TV에 비해 LED 소자의 크기를 40분의 1로 줄인 네오 QLED TV를 선보였다.


또 각 소자의 밝기를 4096단계로 조정할 수 있어 명암비와 검은색 표현의 디테일을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불리는 학습형 인공지능(AI) 화질 개선 기술도 적용됐다. AI 신경망이 기존 1개에서 16개로 늘어나 원본 화질이 낮아도 화면에 표현되는 영상을 8K 혹은 4K급의 해상도로 최적화해 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를 기존 QLED TV를 뛰어넘는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타사 미니 LED TV가 아닌 OLED TV가 경쟁 상대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LG QNED를 기존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LG 나노셀'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네오 QLED와 동일한 크기의 미니 LED 소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6인치 8K 제품 기준으로 미니 LED 광원 약 3만개를 탑재했으며 로컬디밍 구역은 2500개에 달한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또 LG QNED는 나노셀과 퀀텀닷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신규 기술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색 재현율을 높였다.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색을 재현한다. 다만 LG전자에 따르면 LG QNED 등 미니 LED TV 역시 LCD TV의 한 종류일 뿐 최상위 모델은 올레드 TV 제품군이다. 이에 따라 LG QNED의 가격은 올레드 TV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최대 TV 업체이자 세계 3위인 TCL도 지난달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니 LED TV 신제품인 'C82'를 공개했다. 당시 TCL은 2분기 중 영국에서 55·66인치 4K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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