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37세 최연소 CJ 임원이 밝히는 디지털시대 승리하는 회사는?

입력 2021/05/31 17:21
수정 2021/06/01 09:52
37세 최연소 CJ임원 기록쓴
하재영 올리브네트웍스 상무


네이버 '라인'서 일하다
'최고인재'로 CJ에 스카우트
데이터·디지털 마케팅 총괄
"빠르게 변하는 업종일수록
구성원간 정보격차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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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ONE 멤버십 회원 수가 2700만명에 달합니다.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포인트를 사용하고 적립할 수 있는 제휴처도 다양하죠. 고객과 제휴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파격 영입 인사'로 화제를 모은 하재영 CJ올리브네트웍스 상무(사진)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네이버 메신저 라인에서 사업개발 담당 리더(부장급)로 일하던 그를 데이터·마케팅사업 담당 상무로 깜짝 영입했다. 1984년생(만 37세)으로, CJ가 외부에서 영입한 젊은 인재 중 최연소 임원이다.

하 상무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의 '업계 최고 인재 확보 프로젝트'로 회사에 합류했다.


차 대표는 작년 초 부임 이후 외부 전문가 모시기에 적극 나서 연구개발(R&D) 인력을 2배 이상 늘렸고,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하 상무 같은 젊은 인재와 여성 리더도 과감하게 등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영입 프로세스와 제도를 간소화하면서 한 달 만에 하 상무 채용 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상무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데이터마케팅, 디지털마케팅, 빅데이터 사업, 통합 멤버십 서비스 CJ ONE 등을 총괄한다. 그는 "나는 계속 플랫폼 사업모델을 고민해온 사람이다. 데이터가 의미가 있으려면 '돈'이 돼야 한다"면서 "CJ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제로 사용하는 채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새롭게 상품화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상무는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2008년 '스피킹 맥스'로 유명한 교육 콘텐츠회사 론리스터디를 공동 창업했고, 2010년 졸업 후 NHN 비즈니스 플랫폼 신사업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CJ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조인트벤처에서 근무하면서 CJ그룹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SK플래닛 디지털콘텐츠사업부와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의 리브로혁신실, LINE 파이낸셜 플러스 사업개발팀을 거치며 콘텐츠·플랫폼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 경영진은 출근 첫날부터 '최연소 임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 상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진 젊은 인재를 영입했는데 조직적으로 받아주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전폭적으로 지지할 테니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라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CJ의 풍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생각에 부담도 되지만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최연소 임원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워낙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니까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성원들과 정보의 차이가 있으면 업무 진행 시 문제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하 상무는 "예전과 달리 실시간 공유 수단이 매우 다양해졌다. 내가 메신저 회사에서 오지 않았나. 매우 익숙하다"면서 "나부터라도 부서원들과 적극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회사 전체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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