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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소중하다면"…'안전대박' 볼보 XC90, 품절될만했네

최기성 기자
입력 2021/06/08 21:11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
충돌회피 기능 등 안전 강화
실내엔 알레르기 프리 소재

6년째 비슷한 디자인 아쉽고
3열 좌석은 성인에게 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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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B6의 주행 모습, 뒷모습, 내부.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털 기어 레버 노브가 적용됐다.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를 '안전의 대명사'로 만든 것은 고향인 스웨덴의 춥고 척박한 자연환경이다. '환경결정론'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자동차 브랜드다.

독일, 프랑스, 영국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당시 기준으로 주행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를 생산하던 1927년 볼보는 뒤늦게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실용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왜건에서 실력을 쌓은 볼보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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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B6의 주행 모습, 뒷모습, 내부.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털 기어 레버 노브가 적용됐다.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

첫 결실이 2002년 등장한 브랜드 최초의 SUV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XC90다. XC90는 국내에서 안전한 SUV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해 7월 27일 '안전 대박' 효과를 톡톡히 누릴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방송인 박지윤 씨 가족은 XC90를 타고 가던 중 역주행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

큰 사고였지만 박씨 가족은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XC90의 안전성이 주목받았다. 볼보가 지난해 8월 출시한 XC90 T8 R디자인 한정판 300대는 나오자마자 모두 완판됐다.

볼보는 XC90 인기를 이어가고 친환경 기술력도 알리기 위해 XC90 B6 모델을 올해 선보였다.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B엔진', 8단 자동기어트로닉, 상시사륜구동(AWD)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42.8㎏·m다. 복합연비는 9.2㎞/ℓ다.

전장×전폭×전고는 4950×1960×1770㎜, 휠베이스는 2984㎜로 기존과 같다. 하지만 기존 모델보다 좀 더 당당해졌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라디에이터그릴의 프레임 사이즈를 키우고, 측면 윈도 및 하부 도어 몰딩과 조화를 이루는 수직 크롬 바로 구성된 디자인을 채택한 효과다.


볼보 상징인 아이언마크는 3D 형태로 전면 카메라와 통합됐다. 크롬으로 마감한 범퍼, 통합형 루프레일, 21인치 다이아몬드 컷 휠로 세련미와 역동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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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B6의 주행 모습, 뒷모습, 내부.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털 기어 레버 노브가 적용됐다.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

실내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고급스럽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에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를 적용했다. 수평 레이아웃을 통해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추구했다.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털 기어 레버 노브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답게 6년째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질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볼보 전체 차종이 비슷한 인테리어를 적용한 데다 경쟁 차종인 BMW X5, 벤츠 GLE에 비해 한눈에 사로잡는 세련미와 신선함은 부족하다.

XC90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트렁크 용량은 3열 시트를 접었을 때 1007ℓ다. 2열 시트까지 접으면 1856ℓ로 늘어난다. 다만 3열은 성인이 타기에 좁다.

패밀리 SUV로 사용하는 만큼 안전에도 더 공을 들였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자전거 주행자는 물론 큰 동물과 사고를 막아주는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을 적용했다.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을 예방해주는 알레르기 프리 소재를 실내 곳곳에 사용해 탑승자 건강도 챙겨준다. 2열 중앙에는 아이 성장 속도에 따라 시트 높이를 조절해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부스터 시트가 장착됐다. '부모는 안심, 아이는 안전'을 추구했다.

주행 성능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향상했다. XC90에 처음 탑재된 2.0ℓ 가솔린 엔진 기반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저·중속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움직임을 제공한다. 전기모터 지원 덕택이다. 8단 변속기도 매끄럽게 변속한다. 안정성과 정숙성도 프리미엄급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기존 T8 모델보다 힘 있게 달린다. 굼뜨거나 답답한 느낌은 사라졌다. 승차감은 단단하지만 내파 가죽 시트가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단 스티어링휠에 장착돼 수동 변속 '손맛'을 제공해주는 패들 시프트가 없어 아쉽다. XC90 B6 AWD 인스크립션 가격(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전)은 9290만원이다. 기존 T6보다 260만원가량 저렴하다. 무상 보증 기간은 5년·10만㎞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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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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