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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전성시대…올해 팔린 신차판매 10대중 4대

입력 2021/06/11 17:31
수정 2021/06/11 20:16
올해 5월까지 28만대 팔려
작년이후 세단 판매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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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을 내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승용차는 세단'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2년 연속 세단을 누르고 SUV가 최고 인기 차종으로 올라섰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SUV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8만606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의 44.0%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세단 신차 등록 대수는 25만49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전체 승용차 시장 내 판매 비중 또한 39.1%에 그쳤다.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세단은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다.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K5, SM5, SM3 등 브랜드별 대표 세단이 베스트셀링카 '톱10'을 독식했다. 반면 SUV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차'라는 인식 과 함께 소음과 진동 등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2014~2015년 소형, 준중형, 중형 등 다양한 체급에서 상품성이 개선된 SUV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중형 SUV 싼타페를 시작으로 팰리세이드, 셀토스가 흥행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팰리세이드와 GV80 등이 고급 수입차 이상으로 호평받았다. 그사이 SUV와의 경쟁에서 밀린 SM3, SM5, SM7, 크루즈, 임팔라 등이 속속 단종되면서 세단 라인업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SUV가 세단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SUV 신차 등록 대수는 71만7814대로 세단 신차 등록 대수(69만2619대)보다 2만대 이상 많았다. 올 들어서는 5개월 새 SUV와 세단의 신규 등록 대수 격차가 3만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년 전부터 SUV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신차 판매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는 기아 쏘렌토(3만3893대)다. 쏘렌토는 지난해 3월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주행보조 기술 등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1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형 SUV'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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