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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가도 車에서 음료 주문…더 편리해진 '쿠페형 SUV'

최기성 기자
입력 2021/07/07 04:03
수정 2021/07/07 06:07
차량용 결제서비스 도입
드라이브 스루보다 간편

벤츠와 같은 엔진 적용
2천만원대 가성비 매력

루프 안쪽 마감 거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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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뒷모습. [사진 제공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 'XM3'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외모를 갖춘 쿠페는 자동차 디자인의 정수다. 쿠페를 상징하는 디자인은 차체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전고후저'다.

쿠페는 세단은 물론 SUV 디자인에도 영향을 줬다. 처음에는 전고후저 스타일을 흉내내는 수준에 머물렀다. 2010년대 이후 SUV 대세가 형성되면서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쿠페와 결합하기 시작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BMW X6,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다. 국산 SUV 중 본격적으로 쿠페 스타일을 반영한 국산 SUV는 지난해 출시된 XM3가 최초다. 국산 SUV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비자 선택 폭도 넓힌 XM3는 SUV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3대 중 1대는 XM3 몫이었다. 국산 11개 차종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친 소형 SUV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3위를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총 3만4091대. 기아 셀토스(4만9481대), 현대차 코나(4만2649대) 다음이다. 올 들어 작년보다는 판매 대수가 감소했지만 르노삼성차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는 역할은 계속 수행하고 있다.

XM3는 올 상반기(1~6월) 8086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63.7% 줄었다. 기아 셀토스(2만1952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633대)보다 적은 판매량이다. 대신 쌍용차 티볼리(8030대), 현대차 코나(7568대)보다는 많이 팔렸다.

르노삼성차 내 존재감도 커졌다. XM3는 수출 역군으로 거듭났다. 내수 판매는 QM6(1만7436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출 대수는 2만305대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 실적은 2만8451대다.


QM6(2만3559대)를 제치고 르노삼성차 중 1위를 차지했다. 인기 비결은 동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안전·편의사양, 2000만원 안팎의 경쟁력 높은 가격이다. 무엇보다 경쟁 상대가 없는 국산차 최초 쿠페형 SUV라는 점이 인기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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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주행 모습. [사진 제공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한 2022년형 XM3를 내놨다. 소소한 변화만 추구하는 연식변경 모델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화두가 된 언택트(비대면) 카라이프에 최적화한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차 안에 머문 채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보다 더 편리한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인 인카페이먼트를 채택한 게 대표적이다. 드라이브 스루 전용 매장에 갈 필요 없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휴를 맺은 일반 카페를 선택하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매장 주차 공간에 도착하면 직원이 음료를 픽업해 가져다준다. 결제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다. 자본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개인 카페나 식당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


외모는 소소하게 다듬는 수준에 그쳤다. 범퍼 좌우에 자리 잡은 안개등은 없앴다. 기존 모델보다 좀 더 세련됐지만 한눈에 알 수 있는 '디자인 액센트'가 부족하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과 같다. 마감 품질은 아쉽다. 앞 유리와 만나는 루프 안쪽 마감재는 절단면이 거칠게 노출돼 보푸라기가 생길 수 있다.

시승차는 TCe 260이다.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 260을 달았다. 벤츠 GLB에도 적용된 엔진이다. 배기량은 1332㏄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m에 달한다. 연비는 13.2~13.8㎞/ℓ다.

스티어링 휠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에코 모드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시원하게 질주한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모두 갖췄지만 단단함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TCe 260이 2396만~2641만원이다. 가성비를 추구한 1.6 GTe는 1787만~2219만원이다. 소형 SUV 판매 1위인 셀토스보다 시작가격이 150만원가량 더 저렴하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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