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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먹거리 찾는 두산重, 美 소형원전기업 추가투자

입력 2021/07/20 17:41
수정 2021/07/20 17:56
누스케일파워社와 협약
6천만달러 지분 더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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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왼쪽)과 존 홉킨스 누스케일파워 회장이 20일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두산중공업]

정부의 탈(脫)원자력발전 정책 추진으로 국내 원전 비즈니스에 직격탄을 맞은 두산중공업이 해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MR는 300㎿ 이하 출력을 내는 소형 원전으로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기업인 누스케일파워와 6000만달러 규모 추가 지분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존 홉킨스 누스케일 회장이 참석했다. 2019년 두산중공업은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누스케일에 4400만달러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총 투자 규모는 1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은 기존 확보분을 포함해 기자재 공급 물량을 수조 원 규모로까지 확대하게 됐다. 또 SMR를 활용한 수소·담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박 회장은 "추가 투자를 통해 누스케일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누스케일에서 확보한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SMR 관련 첫 수주는 미국 발전사 UAMPS가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UAMPS는 202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운영 허가를 신청해 2025년까지 허가를 취득하고, 2029년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홉킨스 회장은 "수년 내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 용지에 첫 SMR를 건설하는 데 있어 두산의 원전 기기 제작 전문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누스케일의 SMR는 1기당 77㎿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누스케일은 미국 SMR 초도 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북미·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누스케일에서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해 올해 1월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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