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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솔루션, 中企 안전관리 '특급 도우미'

입력 2021/07/27 17:34
수정 2021/07/27 19:08
관제솔루션 '루키토키' 개발
휴대폰으로 공장 실시간 점검
고비용 장비 구입할 필요없고
월 82만원만 내면 안전걱정 '끝'

해외 현장도 국내서 모니터링
출시 2개월만에 10개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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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이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을 손쉽게 대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저비용에 스마트폰만으로 산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출시된 덕분이다.

27일 최동성 씨아이솔루션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산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끔 지난 5월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현장 관제 시스템 '루키토키'를 선보였다"며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0곳이 넘는 중소·중견기업이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루키토키는 산업 현장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상황실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그대로 옮겨놓은 솔루션이다.

현재 많은 중소·중견기업은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는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0%가 안전 보건 조치 강화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중 32.6%는 아예 비용 충당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고, 47.4%는 일부 가능하나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루키토키는 이렇게 현장 안전 관리 강화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중견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물리적인 상황실을 구축할 경우 약 9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게 씨아이솔루션의 설명이다. 반면 루키토키를 활용하면 중소·중견기업은 1계정당 월 7만5000원의 스마트폰 버전 앱 비용과 75만원의 PC 버전 앱 요금만 내면 된다. 추가적인 장비를 도입하거나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어 비용을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루키토키를 사용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우선 기업은 산업 현장에 있는 직원이 쓰고 있는 헬멧이나 옷 등에 스마트폰과 연결된 카메라를 부착한다. 이후 관리자는 인터넷을 통해 전송받은 현장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회사에 있는 큰 화면을 통해서도 볼 수 있고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앱 화면으로 무전을 보내거나 채팅 메시지를 쓸 수도 있다. 무언가를 설명하고 싶을 때는 현장과 화면을 공유하며 통화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솔루션과 다르게 인터넷 연결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루키토키가 갖는 장점이다. 씨아이솔루션은 인터넷 연결 상황에 따라 해상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 가능하게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덕분에 현장에서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아도 저해상도 상태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이전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연결 때의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인터넷 연결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물론 기업 보안에 민감한 경우에는 클라우드 서버 사용을 꺼릴 수 있다. 씨아이솔루션은 보안이 중요해 직접 서버를 갖고 싶은 기업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물리적인 서버를 두고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영상을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씨아이솔루션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상황실 구축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줄였다. 서버 구축비 5000만원과 유저당 앱 비용 20만원만 지불하면 물리 서버 상황실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 솔루션과 비교하면 고가지만 다른 물리 서버 솔루션에 비하면 저렴하다.

루키토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막힌 상황에서 외국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루키토키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미 솔루션을 해외 현장에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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