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현대차그룹·LG엔솔,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

입력 2021/07/29 17:27
수정 2021/07/29 19:44
印尼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

양사 1.2조원 투자해 연내 착공
2024년부터 年 15만대분 양산

동남아 전체에 첫 배터리 공장
글로벌 신시장 개척 교두보로
법인세·관세 등 인센티브도
73434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정부 간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이 협약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측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전기차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이번 공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10여 년간 이어온 자동차-배터리 부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동남아 최초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 설립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3자 간 투자협약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체결됐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양측 투자 비율은 50대50이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들어설 카라왕 지역(Karawang Regency)은 브카시, 치카랑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핵심 산업단지로 꼽힌다. 카라왕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65㎞ 거리에 위치해 있다.

734345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양사는 총 33만㎡ 용지에 연간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인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기아의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가 적용된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합작공장 착공은 올해 4분기이며, 본격 양산 시점은 2024년부터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전기차에 공급될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가파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대 규모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전기차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채굴량 세계 1위로,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 생태계에 있어 주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합작공장은 지정학적으로 원자재 공급에 유리한 곳에 공장을 설립해 배터리셀 제조, 나아가 완성차 생산까지 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법인세 및 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세제 혜택 강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