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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오너 일가 왜?" 주총 당일에 매각 연기…한앤컴퍼니 "법적 조치 검토"

입력 2021/07/30 15:10
수정 2021/07/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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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식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홍원식 전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일가가 지분 매각 작업을 돌연 연기했다.

남양유업은 30일 예정된 임시주주종회를 오는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주총을 돌연 연기하면서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남양유업 측은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전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일가는 지난 5월 지분 37만여주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약 53%로, 거래 금액은 3107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즉각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했다"며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이시각 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 코로나 효능 논란과 외조카 황하나 사건,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모든 경영에서 물러났다. 홍 전 회장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며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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