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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직장인 '당근' 가장 많이 한다

입력 2021/07/30 17:30
수정 2021/07/30 21:14
당근마켓 거래 상위 지역

역삼동 상반기 23만건 거래
명품·가전 등 고가품 많고
직장인 '커피 쿠폰' 거래 활발
고소득층과 직장인이 많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개인 간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아파트 주거 지역에서 중고 거래가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역삼동에서는 명품, 가전 등 상대적으로 비싼 중고품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스타벅스 쿠폰 등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당근마켓은 올해 상반기 중고 거래와 무료 나눔 활동이 가장 활발한 상위 5개 지역을 공개했다. 당근마켓을 통해 가장 많은 중고 거래가 이뤄진 곳은 역삼동으로 모두 23만9043건이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경기 광주시 오포읍,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천 연수구 송도동 등이 뒤를 이었다.

중고 거래 인기 상품은 각 동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직장인이 많은 역삼동은 커피 쿠폰 거래가 많았고 청년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신림동은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소형 기기들이 많이 검색됐다. 물금읍과 오포읍, 송도동 지역에서는 캠핑 용품과 텐트 등 레저 물품들이 인기였다.

기업과 정부부처가 밀집된 강남구,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화성시는 20~64세 인구수 대비 이용자 비중(침투율)이 높았다. 침투율이 높을수록 주요 경제활동인구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다. 침투율은 강남구(106.5%), 세종특별자치시(104.1%), 경기 화성시(100.1%), 하남시(98.9%), 김포시(94.9%), 부산 강서구(93.8%), 제주시(92.2%), 서귀포시(91.3%) 순으로 높게 분석됐다.


당근마켓 측은 이용자들이 거주 지역 외에 직장 부근도 '내 동네(거래지역)'로 지정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강남구, 세종시, 화성시 등이 100%가 넘는 침투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크게 작용했다.

무료 나눔 빈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으로는 1만3467건을 기록한 물금읍이 꼽혔다. 이어 오포읍(1만2349건), 부산 기장군 정관읍(1만528건), 충남 아산시 배방읍(9932건), 신림동(9846건) 순이었다. 나눔을 많이 한 물건으로는 가구와 육아용품 등이 주를 이뤘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베스트 지역으로 꼽힌 동네 외에도 도심외곽 지역과 크고 작은 섬마을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국민적 동참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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