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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에도 지난해 국제화물수송 세계 5위 유지

입력 2021/08/01 06:31
수정 2021/08/01 07:16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총 9천여회…여객 순위 15위→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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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진 지난해 대한항공[003490]이 국제화물수송 세계 5위를 차지했다.

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세계 항공수송 통계 2021'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80억9천100만FTK(톤킬로미터·각 항공편 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국제화물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화물수송 실적 1위는 카타르항공으로 137억4천만FTK를 기록했다. 이어 페덱스(102억6천600만FTK), 에미레이트항공(95억6천900만FTK), 캐세이퍼시픽항공(81억3천700만FTK) 순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에 이어 5위를 유지했고, 화물 실적은 2019년 73억9천만FTK보다 9.5% 증가했다.

카타르항공은 2019년 130억2천400만FTK에서 지난해 5.5% 증가해 1위를 지켰고, 페덱스는 88억5천100만FTK에서 16% 증가해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캐세이퍼시픽은 전년 대비 각각 20.6%, 25.6%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35억8천600만FTK의 국제화물수송 실적을 내며 2019년 23위에서 4단계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56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분기부터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기 운항 축소로 여객기 화물칸(밸리) 수송이 줄어든 상황에서 23대의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이상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하며 화물 수송 공급을 늘렸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한항공이 여객기에 여객을 태우지 않고 화물만 실어 나르는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한 횟수는 총 9천여회에 달한다.

대한항공이 화물 수송량을 늘리는 동안 항공 화물운임도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화물 실적을 견인했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해 월평균 1㎏당 5.49달러로 2019년 3.53달러보다 높았다. 항공 운임은 올해도 강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1㎏당 7.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선 173억1천600만RPK(유상여객킬로미터·항공편 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를 기록해 여객 수송 실적이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RPK 순위(저비용항공사 제외)는 2019년 15위에서 지난해 16위로 한 단계 떨어졌고, 아시아나항공의 순위는 28위에서 33위로 떨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 전략이 물동량이 늘어난 글로벌 화물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인 물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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