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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입 5년만에 최저…국산 수제맥주는 '호황'

입력 2021/08/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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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맥주 소비는 줄어든 반면 국산 수제맥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액은 1억647만달러(1천222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6년 7천941만달러(912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수입 맥주의 원산지를 보면 네덜란드, 중국, 벨기에, 미국,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일본, 홍콩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2019년만 해도 '아사히', '삿포로' 등 인기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에 이어 수입액 기준 2위를 기록했지만, 그해 여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지금은 10위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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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제품들

수입 맥주와 달리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올해 상반기 수제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0.5% 뛰었다.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맥주'는 지난달까지 6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또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와 협업해 지난 6월 내놓은 '백양BYC라거'는 한 달 만에 100만개 판매됐다.

세븐일레븐과 배달의민족이 협업한 '캬 소리나는 맥주', 야구를 모티브로 한 이마트24의 '최신맥주 골든에일', GS25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손잡고 내놓은 '노르디스크 맥주' 등 수제맥주 신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1위 업체인 제주맥주가 올해 상반기 편의점을 통해 올린 맥주 매출은 135%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소매 판매시장에서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맥주 '빅3', 하이네켄, 비케이(칭다오 수입사), 디아지오코리아(기네스 수입사)에 이어 제주맥주는 7위에 올랐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2019년 불매 운동으로 일본 맥주가 큰 타격을 받았는데, 다른 수입 맥주가 그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수제맥주에 뺏겼다"며 "이색적인 수제맥주가 다양한 입맛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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