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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의 신병기 '마크엠' 中하이난 면세점 입점

입력 2021/08/03 17:13
수정 2021/08/03 17:14
박정빈 부회장 육성 브랜드
국내 스트리트 패션 첫 사례
한중 면세점 추가입점 추진
라이브 커머스로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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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마크엠이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중국 하이난성 면세점에 진출했다. 사진은 하이뤼 면세점에 입점한 마크엠 매장 모습. [사진 제공 = 신원]

신원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이 중국 최대 면세 지역인 하이난성 면세점 입점을 확정하고 이달 중순 매장을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 입점이다. 2017년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선보인 마크엠은 신원 창립자인 박성철 회장의 차남 박정빈 부회장이 신원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진두지휘하고 있는 브랜드다.

신원은 지난 5월 20일 중국 유통 전문업체인 'The S&S Global'과 체결한 면세 상품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하이난성 면세점 입점을 성사시켰다. The S&S Global이 신원에서 납품받은 마크엠 제품을 하이난 면세점에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 산하 하이난 면세점과 베이징·상하이·광저우에 위치한 주요 거점 면세점에 추가 입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원은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면세점에 향후 3년간 1200억원 규모의 마크엠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크엠은 2017년 신원과 중국 진잉그룹이 합작으로 만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마크엠이 인기를 끌자 2019년 국내에서도 선보였다. 여성복과 남성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신원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을 앞세워 10·20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전 연령층 소비자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직접 마크엠 홍보에 나서면서 브랜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마크엠의 중국 면세점 입점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작이 반"이라고 밝혔다.

마크엠이 입점하는 '하이뤼 면세점'은 지난해 7월 신설된 하이난성 현지 기업으로 하이난성 싼야 지역에 위치했다. 마크엠은 하이뤼 면세점 5층에 입점한다. 매장 대부분을 나무 소재로 구성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원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마크엠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현지 마케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이난성은 세계 면세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면세 천국'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하이난성에 있는 면세점의 지난해 총매출은 327억위안(약 5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액 136억위안(약 2조4000억원) 대비 140% 급증한 수치다.

마크엠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면세점에도 입점한다. 이달 중 국내 온라인 면세점에 들어서고, 하반기 중 온라인 면세점 2곳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3개 오프라인 면세점에 입점하고, 2023년에는 3개 오프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현재 신원의 사업 조직은 박 부회장이 맡고 있는 패션 부문과 박정주 사장이 총괄하는 수출 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출 부문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니트와 스웨터 등을 수출하는 구조이고, 패션 부문은 베스띠벨리·씨·지이크 등 패션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창립 48주년을 맞은 올해 해외 시장과 면세점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기존 브랜드의 면세점 추가 입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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