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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블록체인, SK-빅데이터…재계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

입력 2021/08/03 17:25
수정 2021/08/03 20:21
공정위 계열사 변동 보고서

7월말 대기업 계열사 2653개
4월 대비 석달새 41곳 증가

신기술 분야 진출 두드러지고
실적부진 사업 정리도 착착
카카오, 게임사 등 13곳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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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최근 한화시스템 손자회사인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을 설립하고, 이 회사에 한화생명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플랫폼 사업부문을 넘겼다.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활용해 블록체인에 기반한 긱 이코노미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긱 이코노미는 배달기사 등을 비롯한 인력을 상황에 맞게 수시 고용해 활용하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을 뜻한다. 코로나19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분야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계열사 재편 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사업 진출과 더불어 계열사 사업 재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선제적 포석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 5~7월 석 달간 국내 대기업 계열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분석한 자료다.

대기업집단 71곳의 계열사는 4월 말 기준 2612개에서 지난달 말 2653개로 41개 늘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총 106개사가 새롭게 계열에 편입됐다. 반면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 이유로 65개사는 계열에서 제외됐다. 이 기간 소속 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31개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카카오와 장금상선으로 각각 13개가 늘었으며 SK가 11개로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분야 사업 진출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화와 효성은 각각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 법인을 신설했다. 한국타이어도 신기술 사업 투자·지원 업무를 맡는 엠더블유홀딩,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세웠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와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했다. 화물운송 빅데이터 기업인 와이엘피 지분도 사들였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7년간 계열 편입이 유예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이어졌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사업 부문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SKC에코솔루션즈, 전기통신공사업을 하는 SK TNS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그 밖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 개편이 활발히 이뤄졌다.

LG를 떠나 독립경영에 들어간 구본준 LX그룹 회장(구광모 LG 회장의 숙부)의 계열분리 사전 작업도 진행 중이다.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설립됐고, 6월 계열 분리 예정인 5개사 사명이 변경됐다.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등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LX홀딩스 등 6개사 자산 총액 합계는 9조1332억원으로 계열분리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람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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