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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매장엔 공기 밖에 안 판다구요?…우리 매장 오시면 다 있습니다"

입력 2021/09/14 17:09
수정 2021/09/14 22:05
LF 명품시계숍 '라움 워치'

파텍필립·브레게 등 고가브랜드
신상품에서 중고품까지 다양

온라인서 고르고 매장서 받아
100% 정품…A/S기간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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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F가 운영하는 명품시계 편집숍 `라움워치`에서 한 소비자가 매장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

14일 오전 서울 압구정역에서 나와 성수대교 방면으로 걷다 보니 라움 건물 1층에 들어선 명품시계 편집숍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생활문화기업 LF가 지난 13일 문을 연 '라움워치(RAUM WATCH)'다.

70여 평 규모로 시야가 탁 트인 매장 안에는 명품시계가 가득했다.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브레게, 오메가, 에르메스, 태그호이어, 프레드릭콘스탄트 등 10여 개 최고급 시계 브랜드의 신상품과 중고품이 진열장 안에 빼곡히 전시돼 있었다.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니 "400여 개 제품이 항시 준비돼 있다"며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롤렉스 제품을 가장 많이 비치해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매장 중앙 진열 공간은 롤렉스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짙은 녹색' 바탕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롤렉스 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그러다 눈을 옆으로 돌리면 파텍필립과 같은 초고가 브랜드 시계들이 색상별로 짝을 이뤄 전시돼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이 명품시계의 향연장같이 느껴졌던 이유는 백화점 매장을 둘러봐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고 구입하기도 어려운 인기 시계가 한곳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롤렉스 GMT 마스터2 펩시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 매일 백화점 매장을 찾았지만 물건을 구할 수 없었다"며 "온라인 LF몰에서 재고를 확인한 뒤 라움워치에 와서 실제 제품을 구경하니 편리하다"고 말했다.

라움워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O4O 개념의 명품시계 편집숍이다.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는 온라인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사업 모델을 뜻한다. 소비자는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LF몰에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보고 매장에 재고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라움워치 매장을 찾아 시계를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상품 검수와 함께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최은영 LF e명품팀 부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눈으로만 보고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고가 시계 쇼핑 과정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했다"며 "O4O 개념의 라움워치는 명품시계를 믿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움워치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였다. 제주와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한 희망 장소로 매장 직원이 직접 배송하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정 브랜드 상품은 적합성 심사를 통해 공식으로 재매입하고, 구매 후 1회 무료 외관 세척 서비스도 지원한다. 나아가 'LF 워런티 카드'를 발급해 정품을 보증하고 신제품은 5년간, 중고품은 3년간 시계 명장이 상주하는 제휴 전문 사후관리(AS) 센터를 통해 사후 서비스를 지원한다.

매장 관계자는 "보통 명품시계 수리를 맡기면 백화점 개장 전에 긴 줄을 서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고 수리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며 "라움워치에서는 롤렉스 출신 전문 수리 인력 2명이 상주해 빠른 수리가 가능하고 고객이 원한다면 수리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움워치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고가 시계의 보석 감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LF는 라움워치 개장을 계기로 명품 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명품시계를 넘어 다른 럭셔리 재화군으로 사업 외연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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