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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명? 인사 담당도 놀랐다"…코로나호황 대형마트, 신입인턴 모집에 예상 4배 몰렸다

입력 2021/09/14 20:01
수정 2021/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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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반기 공채 합격자 사령식 모습 [사진 제공 = 홈플러스]

롯데, CJ그룹 채용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유통업체들의 공개 채용전이 닻을 올렸다. 작년대비 채용 규모를 늘린 유통기업들의 분위기에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접수를 마감한 홈플러스의 하반기 채용 연계형 대졸 신입 인턴사원 선발 전형에 3900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이는 당초 예상한 인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세자릿수 인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지원부문은 바이어를 선발하는 상품 부문을 비롯해 모바일사업, 마케팅, 몰(Mall) 사업, 경영지원(재무·인사·대외협력) 등이다.

홈플러스 측은 "11년 만에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채용 한파 속에서 대규모 선발을 하다보니 지원자가 더욱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2018년 이후 대졸 인턴십 정규직 전환율은 9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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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현재 롯데마트, 롯데정보통신, 롯데호텔, 롯데렌탈, 롯데정밀화학, 롯데오토리스 등 6개 계열사에서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섰다.


동탄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웃렛 타임빌라스 오픈을 앞두고 이미 올 상반기 2000여명의 대규모 채용을 단행한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지방권역을 대상으로 또 채용 연계형 인턴을 뽑는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예년과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확실히 계열사별로 작년보다는 올해 채용 인원수를 더 늘려 뽑는 추세다"고 말했다.

CJ그룹 역시 현재 계열사별로 채용 과정을 밟고 있다. CJ제일제당, CJ프레이웨이,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 CGV, CJ ENM 등이 대표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부분 이달 26일을 마감으로 신입 사원 지원서을 받고 있다"며 "기존에는 그룹에서 인력 규모와 방식을 총괄했다면 지금은 각 계열사별 주도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채용 규모 역시 향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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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10곳 중 7곳(67.8%)이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 보복소비로 오히려 매출 증대가 이뤄지자 채용 확대를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얼어붙어 유통 기업들이 채용을 아예 하지 않거나 축소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신사업에 필요한 직군이나 매출 증대가 이뤄진 부서를 중심으로 채용 인원을 늘려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등의 계열사를 둔 동원그룹에서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 가운데 올해 채용 규모를 전년대비 20% 가량 늘리기로 했다.

동원그룹 측은 "전 계열사에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며 생산기술과 연구직무 채용 정원을 대폭 늘렸다"면서 "이를 통해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hy(옛 한국야쿠르트)와 대상, 푸르밀 등 식품업체도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내달이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 지어 발표할 예정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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