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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얼굴 알아보고 문 열어준다"…현대차 제네시스 GV60 세계 첫 상용화

입력 2021/09/16 17:27
수정 2021/09/16 17:44
연말출시 제네시스 전용전기차
근적외선 카메라로 안면 인식
좌석·핸들위치도 자동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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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출시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첫 전용전기차 `GV60`엔 세계 최초로 얼굴 인식 센서가 부착된다. 이를 통해 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올해 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첫 전용전기차로 출시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60'에 세계 완성차 업계 최초로 얼굴 인식 기술이 들어간다. 운전석 쪽 앞문과 뒷문 사이 세로 부분(B필러)에 근적외선 카메라 센서가 부착돼 운전자 얼굴을 파악하고 차 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차 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차를 운행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16일 제네시스는 GV60에 그 같은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카메라 센서로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자리에 앉으면 좌석과 핸들 위치까지 운전자 체격에 맞게 자동 조정한다. 앞 유리창에 속도 등을 표시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사이드미러 역시 운전자 시야에 맞게 알아서 조정된다.


해당 카메라 센서는 근적외선 파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흐린 날씨나 밤에도 화창한 낮과 동일한 수준으로 얼굴을 인식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딥러닝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사전에 등록된 얼굴인지 여부를 정확히 판단한다.

차 키를 실내에 두고 내린 채 문을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주차 후 달리기나 물놀이 같은 야외 활동 시 키를 소지할 필요가 없어 훨씬 편리하다. 이 기술로는 한 차량에 최대 두 명의 얼굴을 등록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암호화돼 유출 위험이 없다.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얼굴 정보를 삭제할 수도 있다.

특히 GV60에 함께 적용될 지문 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면 생체 정보만으로도 차량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얼굴 인식으로 차량에 탑승한 뒤 지문 인식을 거쳐 시동까지 걸고 달릴 수 있다. 다만 이번 얼굴 인식 센서는 선택 사양(옵션)이어서 차량 구입 시 해당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제네시스는 얼굴 인식 기능과 함께 사전 규제유예(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소프트웨어 무선 자동 업데이트(OTA) 대상을 GV60에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정비법상 차량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선 반드시 정비소에 가야만 한다. 하지만 규제유예를 통해 일부 기능은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무선으로 가능하다.

기존 OTA는 내비게이션과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에만 한정됐다. 하지만 GV60에선 브레이크, 핸들, 에어백, 서스펜션(바퀴와 차체 연결 장치) 내 주요 전자장비 기능도 차량 정비소에 가지 않고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현대차 측은 "얼굴 인식 기술과 소프트웨어 무선 자동 업데이트 대상 확대는 GV60을 시작으로 차차 다른 차종에도 적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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