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포용성이 기업가치"…한국GM엔 유리천장 없다…법무 영업 홍보 女風

입력 2021/09/17 16:15
수정 2021/09/17 22:14
배라 회장 취임이후 여성 중용
글로벌 여성공학인 단체 가입
다양성위원회로 벽도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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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임지 선정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 올린 메리 배라 GM 회장이 자동차업계의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있다. 전 세계 GM 사업장 최고경영진의 30%, 임원 19.9%를 여성으로 발탁한 것. 이 같은 GM의 '여풍(女風)'은 한국GM에도 불어왔다.

17일 한국GM은 이달 1일부로 법무실장에 원지영 부사장을 새롭게 임명하고 전사 영업을 총괄하는 국내외 영업본부장에 정정윤 전무를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전무가 주도해온 한국GM 마케팅은 노정화 상무가 승진하면서 이어받았고, 노 상무가 맡아왔던 캐딜락 마케팅은 최은영 부장이 새롭게 맡았다.


한국GM은 앞서 올해 1월에는 에이미 마틴 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고, 지난해 9월에는 윤명옥 전무를 홍보 총괄로 선임했다. 이로써 법무, 재무, 홍보 등 사내 주요 부서를 모두 여성 부문장들이 이끌게 됐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성 영업본부장이 배출돼 회사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여성 고객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영업 전략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GM의 연구소 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여성 엔지니어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여성 사회 단체 SWE(Society of Women Engineers)에 가입하며 엔지니어링 분야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에 나섰다.


SWE는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사회 단체로, 전 세계 62개국 4만2000명 이상의 여성 엔지니어들이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여성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GM과 GMTCK는 지난 4월 한국 사업장 내 '다양성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성·세대·계층·문화 간 불합리한 차별의 벽을 허물고 있다. 특히 단일민족 국가인 한국의 특성에 맞춰 성별과 지역, 계층까지 확장된 개념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가장 포용력 있는 기업'을 목표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윤명옥 전무는 "GM은 구성원들이 본인 그대로의 가치를 존중 받고 구성원들 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에서 출범한 다양성위원회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포용성'이라는 기업 가치를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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