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안 먹을려고 했는데"…추석 '확찐자' 겨냥 다이이트 시장 판 커졌다

입력 2021/09/20 07:54
수정 2021/09/20 09:28
명절 직후 다이어트식 매출 20%↑
곤약쌀 탄산수 등 저칼로리 각광
903290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서울 마포구의 한 헬스장.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연중 다이어트 시장 최대 성수기는 명절 직후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돌입한데다 연휴동안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곤약밥과 탄산수 등 저열량 저칼로리 음식도 각광을 받고 있다.

◆ 코로나에 배달음식도 한몫


SSG닷컴에 따르면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직후 다이어트 식품 매출이 폭증한다. 실제 올해 설 연휴 직후 2주간(2월15~28일) 체중조절·다이어트 식품과 프로틴·아미노산 등 헬스보충제 매출은 각각 연휴 직전 동기간(1월25일~2월7일)대비 20%, 25%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이어트와 운동을 결심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1900~2400㎉다.


추석 음식인 송편(100g·219㎉)과 소갈비찜(300g·256㎉), 잡채(200g·291㎉), 떡갈비(200g·403㎉) 등은 대부분 고열량이다. 인크루트가 2019년 성인남여 1025명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명절 증후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가 '불어난 체중'이라고 답했다.

배달 음식도 한 몫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보통 명절 연휴 마지막날 판매량이 전주보다 20~30% 높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2016년 설과 추석 연휴기간 배달앱 이용 증가율은 151%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314%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휴기간 외식대신 배달앱 사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곤약 컬리플라워로 탄수화물↓


903290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청정원 라이틀리 곤약밥. [사진 출처 = 마켓컬리]

저칼로리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CJ제일제당과 대상 청정원, 아워홈 등 식품업체들도 통상 명절 이후에 자사 온라인몰에서 다이어트와 체중조절식 할인전을 연다. 청정원은 다이어트식 브랜드 '라이틀리'를 내세웠다. 칼로리가 낮은 곤약으로 만든 볶음밥과 비빔면, 브리또 등이 대표 상품이다. CJ제일제당과 아워홈은 닭가슴살, 헬스보충제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곤약밥과 컬리플라워도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곤약과 꽃양배추인 컬리플라워를 흰 쌀밥에 섞어 탄수화물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곤약쌀 판매량은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또 마켓컬리가 올해 3월 컬리플라워로 맛을 낸 비건교자와 샌드위치용 계란 샐러드를 판매한 결과 각각 카테고리 내에서 71%,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탄산수도 탄산음료 대체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판매량은 2430만ℓ로 2015년(1890만ℓ)대비 28.6%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2880만ℓ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설과 추석 명절 직후에는 다이어트 큰 장이 열린다"며 "저칼로리 브랜드를 판매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