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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공간 인테리어 가전…20~30대 반했다"…세계 가전 1위 눈 앞 'LG 오브제 컬렉션'

입력 2021/09/22 16:02
수정 2021/09/22 21:31
출시 1년만에 젊은층 사로잡아
영업이익률 높고 매출도 증가
렌탈 서비스 제품군 확대 계획

생활가전 3분기 누적 매출
20조로 세계1위…월풀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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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핵심 고객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떠오르고 있다. '가전명가' LG전자의 우월한 성능에 전문가가 엄선한 색상과 인테리어로, 출시된 지 불과 1년 만에 40대 이하 고객층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오브제컬렉션의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세계 가전시장 1위(매출액 기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22일 LG전자의 자체 고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하 비중이 7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생활가전 전체 구매자의 경우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비중이 반반인 것과 비교하면 LG 오브제컬렉션이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2016년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공간맞춤가전 'LG 오브제'를 잇달아 선보이며 공간가전 유행을 선도해왔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가전이 인테리어 일부가 되는 개념을 집 전체 공간으로 확장한 브랜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오브제컬렉션은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이라는 개념을 전파하며 공간가전의 대명사가 됐다"며 "의류관리기는 몰라도 '스타일러'는 아는 것처럼 LG오브제컬렉션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가전은 LG'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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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LG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LG전자 H&A 사업본부가 3분기에도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누적 매출액 기준 1위를 지켜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오브제컬렉션은 일반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고 매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브제컬렉션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두 자릿수 이상의 고수익성(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LG전자 H&A사업본부 전체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이었다. LG오브제컬렉션은 올 2분기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은 매출액이 올 3분기 누적으로 약 20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월풀(18조8000억원 추정)에 1조6000억원가량 앞섰다.

앞서 LG전자 생활가전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월풀을 큰 격차로 앞선 바 있다. 다만 올 3분기는 예년과 비슷하게 두 업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3분기에 LG전자와 월풀이 모두 6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이 월풀을 추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월풀이 6000억원 정도 앞섰지만 LG전자가 올 상반기에 이미 1조6000억원가량 격차를 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는 월풀의 매출이 LG전자에 비해 약 9000억원 앞선 바 있다. 양사의 3분기 매출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4분기에 월풀이 큰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월풀을 추월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LG전자 생활가전이 2017년부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월풀에 약 4700억원을 앞섰으며 올 상반기에도 LG전자가 월풀에 1000억원 이상 앞선 상황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MZ세대를 비롯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공간가전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근 LG 오브제컬렉션에도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을 확대 적용했다. 케어솔루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은 기존 정수기에 이어 최근 얼음정수기냉장고,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가 추가돼 총 5종으로 늘었다. LG전자는 대상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연내 케어솔루션에 렌탈업계 최초로 통신비 납부 실적 등 통신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인 텔코스코어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 거래실적이 적은 사회 초년생 등도 케어솔루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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