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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국내산으로 순식간에 둔갑…라벨 갈이 올해만 1019억원어치 이뤄졌다

입력 2021/09/28 06:35
수정 2021/09/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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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이기 위해 라벨을 바꿔치기 하는 이른바 '라벨 갈이' 적발 금액이 최근 4년 반 동안 총 1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된 라벨 갈이 사례는 총 1472억원어치(95건)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7월은 적발 금액이 1019억원으로 작년 연간(18억원)의 57배에 달한다. 적발 건수(27건)도 작년 한해(15건) 대비 2배 가까운 규모로 늘었다.

이 가운데에는 일부 업체가 687억원 상당의 중국·베트남산 의류를 수입한 후 국산으로 둔갑시켰으며, 해당 판매 제품이 납품 기관을 거쳐 공공기관에 납품된 사례도 5건 있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최근 5년간 의류 라벨 갈이 적발 금액이 9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운동구류(61억원), 시계류(60억원), 기계류(41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라벨 갈이는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의 일종으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경우, 원산지를 오인하게 하는 표시를 하는 경우, 원산지 표시를 손상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배 의원은 "최근 라벨 갈이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 국내 제조업체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면서 "관계기관 합동단속을 비롯해 라벨 갈이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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