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SK 배터리社 1일 출범…대표에 지동섭 유력

입력 2021/09/30 17:32
수정 2021/09/30 20:21
사명 'SK온'으로 결정된 듯
기업공개 추진 시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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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K그룹의 배터리 신설 법인이 출범한다. 1962년 유공을 시작으로 석유화학 등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키워온 SK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2차전지 전문 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최근 포드와의 합작사를 출범시키며 배터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SK에는 기업공개(IPO)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 강화 등 과제가 남아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의 배터리 신설 법인명은 'SK온(ON)', 대표이사에는 지동섭 배터리사업부문 대표(사진)가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번 신설 법인으로 이동하는 인력은 1400명에 달한다. 기존 배터리사업부에서 근무했던 인력 대부분이 신설 법인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는 자체 조직만으로 인사, 행사, 전략, 기획, 연구개발(R&D) 등이 모두 갖춰져 있는 상태로 하나의 독립된 회사와 다름없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즉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를 택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책임 경영을 강화하자는 취지가 반영된 시스템이었다.

SK 배터리 신설 법인의 수장으로 유력한 지 대표는 2020년부터 SK이노베이션 내 배터리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지 대표는 최근 SK의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굵직한 현안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과정에서는 합리적인 면이 돋보였다는 평이 나온다.


지 대표는 2020년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최근 포드와의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 지은 SK는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하는 등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을 2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 생산 능력보다 5배 이상 키우는 규모로, 향후 IPO 등 수순이 예상된다.

10월 부터 취업 제한이 풀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SK 배터리 사업 출범부터 많은 역할을 해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사업 전반 또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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