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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도 6년만에 돌아왔다…연매출 2조 넘보는 이 면세점

입력 2021/10/24 17:10
수정 2021/10/25 08:31
동대문점·인천공항점 개점

인천공항 샤넬부티크 매장
6년 만에 재유치 성공해
화장품 뺀 샤넬 전제품 취급

공격적 경영으로 몸집 키워
위드코로나때 실적 호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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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면세업계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앞두고 면세점업계가 올해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섰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해 동대문점과 올해 인천국제공항점까지 연이어 사업을 따내는 등 '규모의 경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점에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명품 브랜드 샤넬 부티크 매장을 다시 유치했다.

24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점에 샤넬의 패션잡화 부티크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15년 5월 샤넬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샤넬 매장은 전체 405㎡ 규모로, 6년 전에 비해 매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2018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동시에 문을 연 제2여객터미널의 샤넬 부티크(392㎡)보다 규모가 크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의류, 핸드백, 슈즈, 주얼리 등 화장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을 다루는 대형 샤넬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제4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 당시부터 DF7 구역의 샤넬 유치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설득해 부티크 면적 확대와 전면 파사드 설치 등 협조를 이끌어 냈다고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제2여객터미널에 매장이 있는 샤넬이 한 번 매장을 뺀 곳에 재입점을 결정한 데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럭셔리 백화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브랜드 유치력이 통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지난해 두 번의 사업권을 연이어 획득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는 것도 매출 성장에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열면서 면세 사업에 뛰어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2월·9월 각각 동대문 두산타워 시내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까지 점포를 잇달아 개점하며 취급 상품 물량을 늘렸다. 회사 측은 "면세점은 몸집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수익성이 커진다"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야 면세 사업이 안착할 수 있다는 대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14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9% 신장했다. 올해 2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 매출은 1조4458억원, 2019년에는 7932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 무역센터점을 연 이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영업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지난해 374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면세점업계는 중국 보따리상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는 한편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에 맞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업계 전반의 업황이 전년 대비 20~30%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보따리상들의 한국 방문이 다시 늘어나면서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중국 왕훙(크리에이터)들이 상품을 구매해 중국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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