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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분리막' 다시 뛰어든 LG화학

입력 2021/10/27 17:47
수정 2021/10/27 17:50
日도레이와 헝가리 합작공장
LG 현금, 도레이는 현물출자
6년만에 재진출, 1조원 투입

이차전지 4대 소재 기술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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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 LG화학]

LG화학이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에 진출한다. 2015년 도레이에 분리막 사업을 매각했던 LG화학이 6년 만에 분리막 사업을 재개하는 셈이다. 이로써 LG화학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양극재·음극 바인더·전해액 첨가제·탄소나노튜브(CNT) 등에 이어 분리막으로 확대됐다.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적용되는 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이 된 것이다.

27일 LG화학은 유럽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레이와 헝가리에 이차전지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CEO)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은 화상으로 체결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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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했다.


LG화학은 현금을 투자하고 도레이는 공장 용지 등 현물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30개월 이후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LG화학의 총투자금액은 6427억원이다. LG화학은 향후 합작법인에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합작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州) 네르게수이팔루시(市)에 위치한 도레이 관계 회사 공장 용지(42만㎡)에 설립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기존 분리막 생산 공장에 라인을 증설한다.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생산능력 기준 세계 톱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양산된 분리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LG화학과 도레이는 '윈윈' 기반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이 인접해 있다 보니 도레이는 유럽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차별화된 원단 사업 역량을 추가해 분리막 사업자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7월 세계 1위 종합전지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후 곧바로 분리막 사업 진출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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