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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레이션 위기에…최태원 美기업 회동하며 "그린에너지 키우자"

입력 2021/10/07 17:35
수정 2021/10/07 19:35
美플러그파워·KCE CEO 만나

최 회장 "수소·그리드솔루션
탄소중립 앞당길 핵심 기술"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설립
아시아 수소시장 공동 진출

SK가 인수한 KCE CEO
"미국 시장서 1위로 키울것"

20일 이천서 SK CEO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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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앤드루 J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해외 그린 에너지 CEO들과 잇단 회동을 가졌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그룹 주요 기조로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이 탄소중립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그린 에너지 리더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행보다. 재계에서는 이달 20~23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SK그룹 CEO세미나에서도 탄소중립이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국 수소 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루 J 마시 대표와 그리드솔루션 기업인 KCE(Key Capture Energy)의 제프 비숍 대표와 연이어 만남을 갖고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하는 등 탄소중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는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의 조기 달성이 중요 화두로 다뤄졌다.

최 회장은 이날 "플러그파워의 수소 핵심기술과 SK그룹의 에너지 네트워크는 한미 양국이 넷제로를 조기에 달성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SK 경영철학인 더블보텀라인(DBL·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다"며 "넷제로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시 대표는 "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을 제의받았지만 이 중 SK그룹이 갖고 있는 신뢰와 네트워크를 감안해 협력하게 됐다"면서 "양사의 강점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 수소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SK그룹과 플러그파워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4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앤드 연구개발센터(Giga Factory & R&D Center)'를 수도권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로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비숍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그리드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드솔루션이란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력공급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해 전기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산업을 말한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그리드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KCE의 역량과 SK그룹의 AI, 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비숍 대표는 "KCE는 미국의 그리드 솔루션 시장을 연 선도자이자, AI 기술을 ESS 기반 전력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첫 사업자"라며 "SK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1위 그리드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국의 탄소 저감 및 넷제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SK E&S는 지난달 KCE의 지분 95%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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