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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생태계 확장…청록수소도 선점

입력 2021/10/13 17:41
수정 2021/10/14 10:53
美 모놀리스와 합작법인 MOU
친환경 '청록수소' 시장 진출
배터리 소재 고체탄소도 개발
"세계 1위 수소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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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지주회사 SK(주)가 미국 모놀리스와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앙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장동현 SK(주) 사장(왼쪽)과 로브 핸슨 모놀리스 최고경영자가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 SK(주)]

2025년까지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 과정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SK그룹이 국내 청록수소와 고체탄소 시장을 개척하며 수소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

13일 투자전문회사 SK(주)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청록수소, 고체탄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장동현 SK(주) 사장과 로브 핸슨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장 사장은 "SK와 모놀리스는 수소사업 공동 파트너로,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록수소를 SK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탄소제로 고체탄소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슨 CEO도 "세계적 수준으로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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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손잡은 모놀리스는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을 거점으로 세계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고순도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청록수소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한 뒤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할 때 생산되는 수소를 말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 포집·저장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이처럼 경제성이 뛰어나 업계에서는 블루수소에서 그린수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전략적 대안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수송용 수소 시장은 최소 연간 10만t, 발전용 수소 시장은 최소 연간 100만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친환경 고체탄소도 만들고 있어 향후 SK그룹과 시너지 효과 강화가 기대된다. 고체탄소는 타이어 주성분인 카본블랙과 제철용 코크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도 가공 활용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 논의와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법인 설립 계약은 내년에 체결될 예정이며 투자 규모와 지분 구조, 양산 시점 등은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 이래 친환경 청정 수소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까지 청정 수소 28만t 생산 체계를 갖추겠다는 목표 아래 미국 수소 시장 선도 기업인 플러그파워와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SK(주) 관계자는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하는 세계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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