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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소기업] 재도약 준비하는 한국 산업의 요람

입력 2021/11/16 04:04
수정 2021/11/16 10:07
디지털·친환경·청년인재…3가지 패러다임 제시한 대한민국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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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산업화의 요람, 대한민국 산업단지가 급격한 산업의 변곡점에서 과감한 '패러다임 시프트'에 도전한다. 과거 한국 산업단지는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불가능을 기적으로 뒤엎는 생산현장이었다. 사람과 돈이 돌았고, 물류와 에너지 순환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산업단지는 환경에 유해하고, 젊은이들이 기피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공간으로 인식되기 일쑤다. 이런 산업적 변곡점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단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친환경·인재 육성이라는 실천적 비전을 꺼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정환),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는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2021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국가 제조업 부흥의 핵심 주체인 입주기업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2019년부터 개최돼 왔으며, '더 나은 미래, 산업단지 ESG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정부와 입주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모색됐다.

현재 전국에 총 1246개의 산업단지에는 약 10만6000개의 기업이 입주해 220여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국내 제조업 생산의 63.9%, 수출의 65.7%, 고용의 49.2%를 책임지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정부와 산단공은 산업단지 스마트화와 자율형 미니클러스터(MC) 정책 등을 추진하며 산업단지 혁신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 디지털화·친환경·청년 인재 삼박자 갖춘 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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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제조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자급자족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입주기업과 인프라의 디지털화, 에너지 자립화, 친환경화를 추진해 경쟁력 있고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2019년 반월시화, 창원 2개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이후 작년에는 남동, 구미가 추가돼 4개로 늘었다.


올해는 대구성서, 광주첨단, 여수가 추가돼 총 7개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전북군산, 울산미포, 부산명지녹산이 추가돼 모두 10개로 늘어난다. 2025년까지 총 15개 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전통산업과 굴뚝산업에 디지털을 입혀 첨단 신산업으로 개편한다. 산업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 산단 데이터의 연계 활용 강화, 산업 전 주기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된다. 다음으로 고탄소 저효율 공간을 저탄소 고효율 친환경 공간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및 효율 향상, 자원순환 친환경 청정산단 구현, 산단형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세 번째는 정주 여건이 열악해 청년이 기피하는 곳에서 청년 인재가 유입되고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다. 여기엔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스마트 고급 인재 육성, 창업 지원 및 일자리 매칭,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담겨 있다.

◆ 민간 주도 클러스터로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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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변모시키기 위해 산단공은 올해부터 미니클러스터(MC) 운영방식을 민간 주도로 바꿨다. 미니클러스터는 상호협력, 공동학습, 정보공유, 사업화 등을 위해 산업단지 내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및 지원기관이 지식, 정보 및 기술을 교류·연계하는 협의체다.


2005년부터 구성돼 지식재산권 출원, 토털 마케팅, 현장 맞춤 교육훈련, 기술이전 활성화, 연구·개발(R&D) 기획 컨설팅, 시험·분석, 데이터 진단·활용 등 다양한 네트워크·사업화 촉진 과제를 수행해왔다.

산단공이 올해부터 클러스터를 민간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편한 것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업을 유치해 제조업 중심의 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산단공 관계자는 "기존의 관(官) 주도 MC 및 사업운영으로는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자율형 MC는 다수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해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소부장, 미래차 등 미래 성장에 필요한 분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산업단지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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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디지털단지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산업단지 ESG 경영 확산 및 실천 선언에 공동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산업단지공단]

우리나라는 산업단지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매년 산단공 주최로 입주기업·정부·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열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단지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법적 근거가 미흡해 정부 포상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산업단지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국가 제조업의 부흥과 경제 발전의 중추인 산업단지의 위상을 높이고 그 핵심 주체인 기업을 격려하자는 취지에서다.

현재 국회에는 매년 9월 14일을 '산업단지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의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산업단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운영 근거를 최초로 규정한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의 제정일인 9월 14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혁신 거점이자 변화의 선두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산업단지의 노력에 대해 국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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