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치킨' 구경하려 1만 5천명 몰렸다…도대체 뭐가 특별하길래

입력 2021/11/18 17:01
수정 2021/11/19 09:51
컴업에 뜬 기상천외 스타트업
푸드테크·헬스케어 돋보여
대기업들 '진주 고르기' 경쟁

롸버트치킨 "로봇이 반죽까지
1인 창업 프랜차이즈 곧 개시"

뉴빌리티 자율주행 배달로봇
이달 말부터 서울 도심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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롸버트치킨 로봇이 닭을 튀기고 있는 모습.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 UP) 2021'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 17일 개막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창업 트렌드를 담은 '대전환'을 주제로 12개 콘퍼런스가 진행되며 국내외 가장 '핫한' 새싹기업(스타트업) 72개사가 참여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컴업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와 대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지분투자·협업을 위한 만남이 현장 곳곳에서 이뤄진다. 단순 기업 소개나 세미나가 아닌 사업의 '결실'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용적인 행사인 셈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열린 이번 행사는 개막 첫날에만 1만5000명이 넘는 온·오프라인 참석자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컴업 2021에선 푸드테크(음식 제조·유통 관련) 스타트업이 유난히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18일 오후 찾은 DDP 전시장에선 로봇이 사람 대신 닭을 튀기는 '치킨 로봇' 스타트업인 '롸버트치킨(회사명 로보아르테)'관에 관람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람 팔처럼 생긴 롸버트치킨 로봇이 닭을 튀기는 과정을 맡기 때문에 1인 치킨전문점 창업이 가능하다. 전유정 로보아르테 재무이사는 "현재는 로봇에 닭을 튀기는 기능만 있지만 조만간 튀김가루를 반죽하는 기능까지 포함된 기기를 내놓을 것"이라며 "내년엔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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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가 만든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뉴빌리티'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인천 송도에서 AI 배달로봇 '뉴비'의 시운전을 진행 중인 뉴빌리티는 이달 말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에서 실제로 뉴비를 투입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성은 뉴빌리티 사업전략팀장은 "다른 자율주행 로봇은 라이다(LiDAR) 센서 기반으로 만들어져 한 대당 1000만원이 넘는 것과 달리, 뉴비는 카메라 기반으로 만들어져 5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에선 원격 재활운동 로봇 '리블레스'를 만든 에이치로보틱스가 돋보였다. 리블레스를 활용하면 환자가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뼈·근육 상태를 의료진이 진단하고 다른 사람의 보조 없이 재활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컴업 2021에는 현대차, 롯데, 한화생명, 교원그룹 등 대기업이 대거 참여해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스타트업을 만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현장에서 대기업과의 협업을 요청하는 스타트업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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