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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만트럭, 20년만에 싹다 바꿨습니다

입력 2021/11/22 04:01
기름값 올라 운전자 고민
신형 엔진으로 연비 높여

전방 미리 파악 속도조절
첨단 디지털 기술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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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연료 소비량이 많은 트럭 운전자들 고민도 커지고 있다. 연료비가 차량 유지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1배럴당 80달러 선을 기록했고 내년 초에는 100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 관심은 연비가 좋은 트럭에 쏠리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5월 선보인 'MAN(만) 뉴 TG'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상용차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다. 고객들은 화려한 기술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차량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20년 만에 완전히 바뀌었고 신기술을 기반으로 기본에 더욱 충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리즈는 신형 엔진을 장착해 출력과 토크는 물론 연비를 최대 4% 향상시켰다.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연비 향상과 운전자 편의성도 동시에 높였다.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MAN 이피션트 크루즈3' 기능이다. 3차원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3㎞ 전방의 지형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주행 모드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오르막길에 들어설 땐 미리 가속을 시작해 언덕길 주행에 필요한 파워를 미리 비축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면 기어를 중립으로 바꿔 연료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평지 운전 땐 가속을 미리 해 관성 주행으로 나머지 평지를 주행한다.

또 이 기능은 향후 상용차 자율주행의 기초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승용차를 포함한 여러 자율주행 기술 중 가장 먼저 도입될 만한 플래투닝(군집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 단계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플래투닝 기술은 2대 이상 화물차를 무선통신 기술을 연결해 1대처럼 주행하는 것이다. 이미 독일 등에선 시범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도입한 또 다른 미래 기술로는 'MAN 디지털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상용차의 디지털화를 위한 첫 단추로 꼽힌다. 텔레매틱스를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차량의 유지·보수 상태를 원격으로 미리 확인해 정비할 수 있게 안내한다. 또 운전자 습관을 분석해줘 효율적인 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트럭도 출시됐다.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차량 성능 저하나 고장을 걱정한 고객들이 많지만 만트럭코리아는 엔진 설계를 단순화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는 물론 내구성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실제 고객 반응도 뜨겁다. MAN 뉴 TG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나 증가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트럭은 10년간 100만㎞를 주행하는 경우도 흔하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이 한 번 제품을 선택하면 오랜 기간 운행한다"며 "향후 10년을 대비한 최신 기술이 총망라된 MAN의 신형 TG 시리즈는 단순한 트럭이 아닌, 고객들의 소유 비용을 줄이면서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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