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총리 만난 정의선…"3년간 4만6천명 고용"

입력 2021/11/22 17:26
수정 2021/11/23 00:18
로보틱스·AI·UAM 인력 확충
산학협력·스타트업 지원 포함

'청년희망ON 프로젝트'참여
6개그룹중 현대차 최대 규모

鄭 "전기차 美생산 내년아냐"
108934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부터)이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행사에서 만나 함께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앞으로 3년간 직접 고용 3만명을 포함해 총 4만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의 역점 사업인 로보틱스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에서 신규 기술개발 인력을 대폭 늘려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선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정부는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6번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 회장,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고 정주영 선대 회장의 '현대 정신'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으로, 정의선 회장은 '미래와 나눔'을 통해 더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우리 청년들 희망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저도 그리고 총리께서도 예전에 청년이었지만 앞으로 우리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시의적절하다"며 "청년들과 더 소통하면서 미래를 어떻게 같이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할 뿐 아니라 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역시 당연히 우리 기업인이 해야 할 의무"라고 화답했다.

1089348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현대차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3만개,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만6000개 등 총 4만6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미래 첨단 기술 분야인 로봇과 UAM, 수소,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서 청년 인력 채용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확대를 통해 연간 5000여 개씩 3년간 총 1만6000개 간접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인턴십(3400명), 연구장학생·계약학과·특성화고 업무협약 등을 통해 기술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산학 협력'(5600명),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미래기술 '직무교육'(6000명) 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600명)을 비롯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400명)을 통해서도 1000명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의 채용 프로그램을 위해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연간 1만명씩 청년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건 업계에도 고무적이다.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70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청년 일자리로 제시한 4만6000개는 그동안 6개 기업과 김 총리 간 회동에서 나온 가장 큰 규모 약속이다.

이날 김 총리와 회동한 후 정의선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미국 행정부가 최근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현지에 노조가 있는 자동차 회사 생산분에 대해서만 고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미국 생산 계획 방향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당장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계획을 진행 중인 만큼 시기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2040년까지 전기차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반도체 공급과 함께 예정대로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배터리 셀을 다른 업체와 우리가 함께 연구할 수는 있겠지만 배터리 생산은 외부 업체에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용 기자 /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