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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LNG 쓰는 컨테이너선 10척 7500억에 수주

입력 2021/11/23 17:15
수정 2021/11/23 17:19
한국-대우조선 기업결합
EU집행위원회 심사 재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유럽연합(EU)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심사를 재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와 2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7456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04m, 너비 29m, 높이 18m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4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컨테이너선은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LNG 이중 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한다.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에서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선박 총 221척 중 107척(48%)을 LNG·액화석유가스(LPG)·메탄올 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심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심사 기한은 내년 1월 20일까지로 정해졌다. 앞서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기업결합심사를 개시한 이후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차례 연장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LNG선 시장 점유율이 60% 수준으로 높아진다. EU 집행위는 선가가 비싼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독과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는 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 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6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으로부터 조건 없는 승인을 받았다. 현재 EU·한국·일본의 심사가 남았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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