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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BUSINESS STORY] 난 왜 이 정도밖에 못할까?…당신이 우울에 빠질 때 매년 1200조가 사라진다

윤선영 기자
입력 2021/11/25 04:04
'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출간 이선 크로스 미시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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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 왜 이렇게밖에 일을 못하는 것일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은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된다. 직급 상관없이 일반 사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일을 하며 이러한 부정적 생각이 들 수 있다. 한번 시작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계속돼 사람들의 집중력을 흩뜨리고 성과 저하를 불러올 수도 있다. 과연 부정적 생각들은 어떻게 관리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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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크로스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20년가량 내면의 목소리(생각)가 사람들의 행동, 의사결정, 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는 부정적 생각들을 '채터(chatter)'라 칭한다.


크로스 교수가 그동안 채터와 관련해 연구해온 내용들은 지난달 국내 출간된 저서 '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원제 Chatter: The Voice in Our Head, Why It Matters, and How to Harness It)'에 담겼다. 매일경제 MK 비즈니스 스토리는 크로스 교수와 인터뷰하며 무엇이 채터를 유발하는지 또 어떻게 채터를 관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크로스 교수는 채터를 일으키는 두 가지 요소로 불확실성과 통제력 상실을 꼽았다. 그리고 채터를 완화할 수 있는 관리법들을 조언했다. 명상 등의 의식행위, 타인과 이야기하기 등이 대표적 예다. 다음은 크로스 교수와의 일문일답.

―채터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시작했나.

▷저서에서도 썼듯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자기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가르쳤다. 문제가 생기면 늘 "내면으로 들어가라(go inside)"고 조언하며 "해당 문제를 스스로에게 물으라"고 말했다. 당시 아버지 조언을 "내면을 면밀히 살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자기성찰의 의미를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자기성찰은 개인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에 적극적으로 주목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버지는 이런 의미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곧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나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자기성찰을 할 때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