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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 소개 자리인데…패션 스타트업이 왜?

이유섭 기자
입력 2021/11/25 17:30
수정 2021/11/25 17:36
패션에이드, 코디위한 AI기술로 적 위장 찾아
백하정 대표 "패턴 인식 못하면 아군위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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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 AI 양재 허브 & LIG넥스원 공동테크데이 행사에서 김동환 LIG넥스원 연구위원(오른쪽 첫째)이 패널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영 AI 양재 허브 센터장, 조홍연 씨티아이랩 대표, 백하정 패션에이드 대표, 곽재화 에임퓨처 CTO, 김 연구위원. [사진 제공 = LIG넥스원]

"무인·드론·위성 정찰을 의도적으로 속이는 위장 패턴 기술이 고도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패턴 분석을 통해 식별함으로써 충분히 대응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백하정 패션에이드 대표 이야기다. 패션에이드는 AI 기반 패션 코디 이미지 생성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백하정 대표는 지난 24일 'AI 양재 허브 & LIG넥스원 공동 테크데이'에 참석해 "국방 분야에서 임무 완성 및 생존율 극대화를 목표로 이미지 딥러닝 기반 위장 패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감시정찰을 속이는 패턴을 인식 못할 경우, 아군 위치 노출 및 비용 낭비 문제 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의 위장 패턴 데이터 자동 생성을 통해, 위장 패턴에 속지 않는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코디의 핵심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 즉 호환성이다. 소비자에게 패션 코디를 제안하기 위해 개발한 이미지 간 호환성 기술이, 적의 위장 패턴을 찾아내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김동환 LIG넥스원 지능형SW연구소 연구위원은 '방위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법'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개인병사체계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적의 기만행위 패턴분석을 망원경 등에 장착할 수 있다면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테크데이에는 AI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인 에임퓨처도 참석했다. 이 회사의 곽재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에 탑재된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무기 파괴력을 증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재화 부사장은 "예를 들어 어뢰를 만들 때 기존 시스템기반칩(SBC) 대비 소형화된 NPU를 적용하면, 음향탐지부와 유도제어부 공간은 줄이고, 화력과 추진력은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환 연구위원은 "LIG넥스원도 AI을 적용해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 중"이라며 "다양한 AI모델이 분야별로 적용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무인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우주항공·유도무기·감시정찰·항공전자 등의 분야에서 쌓아온 인프라스트럭처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AI 혁신기업이 방위산업 분야로 진출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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