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48년만에 본사 이전…대상 '종로시대' 개막

입력 2021/11/29 17:05
수정 2021/11/29 17:20
CI교체 이어 신설동 사옥 옮겨
분위기쇄신·효율성 향상 기대

주력 청정원·김치 수출 늘려
대체육·헬스케어 신사업 투자
세계적 종합 식품 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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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의동 대상 신사옥 전경.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대상이 CI(기업 이미지) 교체에 이어 사옥을 이전하는 등 기업 분위기 일신에 나섰다. 주력 브랜드인 청정원과 종가집 김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대체육 등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투자를 늘리며 세계적인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상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본사 사옥을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48년간의 '신설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종로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신설동 사옥은 1973년 고 임대홍 창업 회장이 준공해 대상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검소했던 임 창업주의 의지를 이어받아 2013년 내부 리모델링 외에는 한 번도 외관을 바꾸지 않아 대형 식품 기업 본사 사옥으로서는 '지나치게' 소박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대상은 그간 신설동, 상봉동, 광화문 등에 사옥을 두고 운영해 왔으나, 회사 규모와 사업이 확대되면서 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신설동과 상봉동 사옥은 MBK에 매각했다. 확보한 실탄은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종로플레이스타워는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대상은 이 중 지하 1층과 지상 2~6층, 13~14층 등을(총 전용면적 약 3819평) 임차 형태로 사용하게 된다.

신사옥은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유연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낮췄으며, 직원 복지를 위한 카페테리아, 스낵바, 보건실, 맘스룸, 어린이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개방형 라운지부터 1인용 업무 집중 공간인 포커스룸 등도 마련했다.

대상은 이 같은 분위기 쇄신과 함께 주력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대상그룹은 식품, 바이오, 전분당, 유통(식자재·친환경), 헬스케어 등 사업을 중심으로 광고, 정보기술(IT) 서비스, 해외 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은 3조7543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의 식품 사업은 1996년 도입한 종합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과 한식 브랜드 '종가집'이 핵심이다. '국민 조미료' 미원으로 시작해 1996년 첫선을 보인 청정원은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고, 국내 포장김치 1위 브랜드 종가집 김치는 세계적 한식 브랜드로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오와 전분당으로 대표되는 소재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지속해왔다. 바이오 부문은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L-히스티딘' 개발, '아스타크산틴' 공장 준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전분당 부문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환자식 브랜드인 '뉴케어'와 단백질 음료인 '마이밀'의 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100LABS' 브랜드를 선보이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고, 2021년 7월에는 클로렐라 기반의 의료용 소재 사업을 위해 대상셀진을 신규 설립했다. 올해 6월과 8월에는 세포배양육 사업 확장을 위해 엑셀세라퓨틱스, 스페이스에프 등 배양육 선도 업체들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 배양육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육가공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혜성프로비젼과 크리스탈팜스를 인수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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