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무역협회 vs 한화, 잠실 마이스사업 수주경쟁

입력 2021/11/29 17:44
수정 2021/11/29 22:18
종합운동장 일대 35만㎡ 개발
총사업비 2조원, 2029년 완공
전시 시설에 야구장·호텔까지

무협컨소시엄, 현대건설·KB 참여
코엑스 운영 경험에 전시유치 능력

한화컨소시엄, HDC·킨텍스 뭉쳐
신재생에너지·탄소중립 내세워
110352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서울시 송파구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을 두고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이 맞붙는다.

무역협회와 한화건설은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사업 2단계 사업 제안서를 29일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 용지를 전시·컨벤션 시설(약 12만㎡),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 다목적시설(1만1000석), 호텔(약 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종합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9년까지로 총사업비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잠실 일대에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1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개최되고 연간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연과 콘서트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개최하면서 '무역센터~현대차GBC~잠실'을 잇는 지역은 세계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무역협회와 자회사인 코엑스, 그리고 대표 시공사 현대건설 등과 금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KB금융그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신한은행 등이 참여한다. 디벨로퍼인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복합개발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마이스 운영사 킨텍스와 손잡고 도전에 나선다.

1103528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무역협회 컨소시엄 대표사인 무역협회는 5년 전인 2016년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최초로 제안한 바 있다. 이후 검토와 다각적인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1979년 국내 최초의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를 건립해 지금까지 운영하며 국내 마이스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코엑스를 확장하고 무역센터를 운영하며 2000년 아셈 정상회의, 2010년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며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킨 바 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마이스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구 회장 부친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1994~1999년 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아셈타워를 건립해 2000년 아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을 단순히 제2의 코엑스 건설 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면서 "창의력을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넥슨, 메가존 등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술운영사 역시 직접 출자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전시 등 스마트 콤플렉스를 잠실에 구현할 계획이다.

[한우람 기자 /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