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카~예술이네"…돈 줘도 못 사는 수입차 '폴스미스 MINI' 또 나왔다

입력 2021/11/29 18:54
수정 2021/11/30 14:33
보수-진보의 앙상블 'MINI'의 무한도전
폴 스미스와 미니, 이 정도면 천생연분
MINI 정통성은 잇고 mini 굴레는 벗고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니 스트립' 공개
110365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멀티 스트라이프 미니 사진출처=매일경제DB, 미니 스트립 사진촬영=최기성]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모토는 '무한도전'이다. 정통성은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 때로는 변화를 선도하도록 진화했다.

미니 유산은 소중히 여기면서도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선도하려는 시도를 통해 60년 넘게 사랑받는 보수적이면서도 진보적인 글로벌 명차이자 자동차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MINI, 글로벌 자동차 문화 아이콘


1103653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니 창시자 알렉 이시고니스 [사진출처=미니]

미니는 1957년 태동했다. 당시 영국 자동차회사인 BMC의 레너드 로드 회장은 알렉 이시고니스에게 '미니어처'처럼 작은 차를 개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시고니스는 1959년 미니를 선보였다. 발표 당시 이름은 '오스틴 세븐'과 '모리스 마이너'로 똑같은 차를 이름만 다르게 불렀다.


미니어처에서 이름을 딴 미니라는 차명과 브랜드는 1969년부터 사용됐다.

1960년대 최고의 경주용차 제작자였던 존 쿠퍼가 개발한 미니 쿠퍼는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유수의 랠리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니는 이를 통해 당대 최고의 소형차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영국 자동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영국' 협업, BMW그룹 미니로 재탄생


1103653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니 시리즈 [사진촬영=최기성]

독일 BMW그룹은 1994년 로버에서 인수한 미니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구성한 뒤 2000년 BMW의 첨단 기술과 기존 20세기 미니의 감성 요소를 접목한 21세기 미니를 발표했다.

뉴 미니는 20세기를 빛낸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빌보헤의 전문심사단은 2011년 지난 10년간 최고의 차로 미니를 선정했다.

미니는 60년 이상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감각의 디자인 DNA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하고 변덕이 심하고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개성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 보기 드문 브랜드다.


사실 미니는 BMW가 인수한 뒤에도 한동안 미혼 남녀를 위한 '미니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젊었을 때에는 다이내믹한 고카트(작은 경주용차) 성능을 즐길 수 있지만 가족이 생기면 좁은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 어려웠다.

1103653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니 스트립 [사진출처=미니]

미니는 이에 차체를 키우는 정책을 추구했다. 그 결과 왜건 스타일인 클럽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4륜구동 4도어 모델인 미니 컨트리맨, 미니 컨트리맨의 쿠페 버전인 미니 페이스맨, 세단 성향을 강화한 미니 5도어가 나왔다.

이들 차종은 미니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디자인에서는 미니 고유의 깜찍하고 스포티한 개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미니(MINI)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미니(mini)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니는 이와 함께 기존 마니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해치백인 미니 3도어를 주력 모델로 오픈카인 컨버터블과 로드스터, 디자인과 성능을 역동적으로 다듬은 쿠페, 고성능 모델인 JCW 등도 잇달아 선보였다.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우른 명차


1103653 기사의 4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폴 스미스 미니 [사진출처=미니]

보수적인 진보, 진보적인 보수 같은 미니의 성향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눈길을 끌었고, 미니는 패션계와 조우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진보, 진보적인 보수 같은 미니의 성향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눈길을 끌었고, 미니는 패션계와 조우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여왕을 비롯한 비틀스, 에릭 클랩턴 등의 지지를 받으며 이동 수단을 넘어선 '문화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도 미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다.

가방, 지갑, 셔츠 등에 사용되는 폴 스미스(Paul Smith) 시그니처 요소인 '멀티 스트라이프(Multi-stripe)' 패턴도 미니 덕분에 나왔다.

폴 스미스가 1997년 미니와 협업할 당시 여러 색상의 실이 감긴 봉에서 착안해 선보인 패턴이다. '색동옷'을 입은 멀티 스프라이프 미니도 탄생했다.

1103653 기사의 5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니 스트립 [사진출처=미니]

폴 스미스는 '찰떡궁합' 미니와 함께 콘셉트카 '미니 스트립'도 내놨다. '단순함, 투명함, 지속 가능함'이라는 주제로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해 차량을 제작했다.

차체 표면은 페인트 도색 대신 부식을 막기 위한 코팅으로 마감됐다. 블랙 밴드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커버는 재활용 아크릴 소재로 만들었다.

미니 스트립은 다음달 5일까지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에서 볼 수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