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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집에서 편하게 받아본다"…커피 '정기구독' 상품 속속 출시

최아영 기자
입력 2021/11/29 23:22
수정 2021/11/30 09:05
드롭탑 캡슐커피 정기 배송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도 커피 구독권
하나의 소비문화 된 구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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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커피시장의 '정기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한편 소비자들은 일정 기간 원하는 제품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달 '커피 MD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의 구독 서비스 '구독 ON'으로 매월 결제 시 '925 캡슐커피 2종'을 12%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925 캡슐커피 10입 5팩으로 구성된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MD 상품을 추가 증정한다. 원두를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도 갖췄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등은 '롯데잇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월간구독 쿠폰을 판매한다.


엔제리너스의 11월 '월간구독권'은 아메리카노 10잔을 약 30% 할인된 가격인 3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구독권을 구매한 소비자 300명을 추첨해 롯데 제과의 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를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도 지난 9월 홈카페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피 캡슐을 구독하는 커피 구독 1종을 구성해 해당 서비스 신청자에게 매월 20%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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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탑 `925 캡슐커피`. [사진 출처 = 드롭탑]

국내 식품 브랜드와 커피전문점은 아메리카노 정기구독권 판매에 나섰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와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2만9700원을 내면 30일간 매일 아메리카노 1잔씩 제공하는 방식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 역시 지난해 출시한 커피 구독 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적용 매장을 가맹점 200여곳까지 확대했다. 월 1만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30일 동안 하루에 1잔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뚜레쥬르에서 매일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약 700원에 구입는 셈이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7월 통신사 KT와 함께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 출시했다. KT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월정액 서비스와 할리스 커피 4잔 이용권을 묶어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정상가 대비 최대 55% 할인된 가격이다.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커피 사랑이 뜨겁다.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0위권에 들어갈 만큼 성장세를 보인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은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시고, 월 평균 12만원의 커피값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 1000억원 규모로 55% 성장했다. 업계는 구독경제가 빠르게 바뀌는 소비 패턴에 적합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독이 하나의 '경험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화된 구독 서비스가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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