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타다 실패 막으려면 벤처 이익 지킬 정치세력 필요"

전범주 기자, 양연호 기자
입력 2021/12/03 16:21
수정 2021/12/07 17:32
이민화 회장 2주기 추도식

벤처자금 60%는 정부 의존
민간 중심 생태계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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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민화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이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휴맥스빌리지에서 열렸다. 이날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김인수 매일경제 논설위원, 김미균 시지온 대표, 김영환 동반성장위원회 운영국장(왼쪽부터)이 참여한 가운데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창업자의 열정과 도덕성 등 기업가 정신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를 장려하고 지원할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생태계 조성과 제도권 내의 정치 세력 성장이 절실하다."

벤처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타계 2주기를 맞아 벤처 업계와 학계에서는 '연쇄적 기업가 정신(serial entrepreneurship)'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활성화와 정치 세력의 형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타다와 같은 파괴적 혁신기업이 기득권에 막혀 좌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생태계와 이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대변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경제와 벤처기업협회 등 추도식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고 이민화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이 3일 경기 성남시 분당 휴맥스빌리지에서 열렸다. 기념포럼을 겸해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 회장, 차기철 인바디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계적 혁신전쟁 시대에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을 실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김인수 매일경제 논설위원은 "온라인에서 중고차 거래를 하려는 신생 기업이 오프라인 기업들의 반발 이후 불법화됐던 과거 사례에서 보듯 기득권은 정치권 로비를 통해 새로운 혁신기업을 막으려고 한다"며 "국회와 정부 안에 파괴적 혁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벤처 창업이 활성화하고 있지만 파괴적 혁신을 들고나온 기업에 대해 여전히 기존의 법률 잣대를 들이밀고 있어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가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중심의 벤처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부의 과도하고 직접적인 시장 개입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추도식과 함께 진행된 '제6회 이민화 의료창업상'에서는 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의료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의과대학 출신 창업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세포외소포를 이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로 특허 105건을 등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범주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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