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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말하면 입아프다" 김선호 덕에 2000억원어치나 팔렸는데…해외직구도 대박 났다

입력 2021/12/03 20:06
수정 2021/12/04 00:02
11번가 블프 행사 지난해 동기 대비 거래액 2배 급증
사생활 논란에도 다시 광고를 재개한 11번가가 '김선호'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십일절행사에 이어 블락프라이데이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11번가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김선호가 등장하는 새로운 광고를 내보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올해는 11월 26일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된다.

이에 11번가는 김선호를 내세워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에서 물건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광고를 보면 김선호는 "요즘 블프시즌이라 난리더라. 그런데 이런말이 있잖아 약은 약사에게 블프는 11번가에게"라고 말하고 "왜지 왜 왜지 왜 아~~~마존"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11번가에는 아마존이 있으니까"라고 강조한다.


실제 지난달 30일 종료한 블프 시즌 이벤트에서 11번가는 전년대비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아진 550만여 개 할인 상품을 앞세워 행사를 진행한 해외직구 카테고리는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구족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린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부터 주말 3일간(26~28일)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거래액이 2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최근 외출이 늘어나며 행사 인기 품목에도 그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부터 주말 3일간(26~28일) 지난해 대비 거래액이 가장 많이 뛴 품목은 '쥬얼리(판도라 등)'로, 1586%(약 17배) 급증, 뒤이어 '겨울 부츠(Ugg 등)' 769%(약 9배) 증가 등 패션잡화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면역력 관련 건강식품, 영양제 등도 지난해보다 유독 크게 인기를 모은 제품이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제품은 1486%(약 16배), '자로우 유산균'은 532%(약 6배) 급증했고 특히 '오쏘물 이뮨 드링크'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26일) 하루 3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11번가 내 입점한 해외직구 플랫폼 '아이허브'와 '오플닷컴'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거래액이 전년 대비 각각 62%, 362% 급증하며 직구족들의 뜨거운 호응을 모았다.

이 관계자는 "해외직구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손쉽게 해외직구 상품을 저렴하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올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함께 해 전년 대비 매출도 뛰었으며, 아마존이 참여하면서 디지털, 리빙, 캠핑, 주방 등 인기 품목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11번가는 '2021 십일절 페스티벌'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때도 11번가는 김선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시 김선호는 광고에서 "11월 페스티벌 하면 다 알잖아. 길게 말하면 입만 아프니까 일절만한다"며 "십일절만"이라고 말하며 춤을 춘다.

11번가에 따르면 '2021 십일절'의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당일 거래액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오전 9시에는 한 시간 만에 21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11일 오전 11시의 150억원이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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